한국 사업성 TOP1 장르, 스타일 획일화 깰 고품질 애니메이션풍 기대

[게임플] 6월 출시를 앞둔 '제노니아: 크로노브레이크(이하 제노니아)'의 가능성에 게임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노니아'는 컴투스가 개발하고 컴투스홀딩스에서 서비스를 앞둔 MMORPG다. 제노니아 시리즈의 감동을 집대성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새로운 모험의 세계를 그린다. 언리얼 엔진 기반의 고퀄리티 카툰 렌더링, 독창적인 비주얼과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노니아는 총 7개 시리즈를 통해 모바일 RPG 역사에 한 획을 그은 IP다. 글로벌 누적 6,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으며, ‘제노니아2’는 한국 게임 최초로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노니아가 주목을 받는 핵심 이유는 장르의 재해석 때문이다. 싱글 액션 RPG를 지향하던 초기 시리즈와 달리, 세력과 세력간의 대규모 전투를 중심으로 한다. 그중에서도 서버 전체가 다른 서버로 침공해 싸움을 벌리는 서버간 PvP '침공전'을 독창적인 대표 콘텐츠로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볼 때, 기사단(길드) 내부 협력과 타 기사단과의 경쟁을 중심으로 하는 전쟁 MMORPG로 가닥이 잡힌다.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TOP5 중 4종이 들어갈 만큼 한국 시장을 평정하고 있는 장르다. 

전쟁 MMORPG는 국내에서도 유저 수가 상위권은 아니다. 다만 매출은 독보적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규모 있는 신작들의 상위 차트 진입률도 높다. 일정 규모 1인당 평균 지출액이 압도적이라는 의미다. 사업적 성과를 노리는 기업 입장에서는 노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말이 나온다.

다만 그만큼 경쟁도 격화되는 추세다. 매달 대형 게임사들의 전쟁 MMORPG가 쏟아지고, 유저 저변을 넓히기 위한 게임사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지금과 같은 동일 장르 범람이 언제까지 유지가 가능할지에 대한 논의도 오간다.

장르 내 스타일의 획일화도 과제였다. 중세 유럽 판타지 세계관이 고착화되고, 캐릭터 및 배경에서 선 굵게 방대함을 강조한 디자인이 정석으로 자리잡았다.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유저 선호도가 한 쪽으로 몰리는 경향도 보였다.

그 가운데 제노니아는 애니메이션풍 전쟁 MMORPG 영역에 도전한다. 3D 카툰 렌더링으로 세계를 구성하는 일은 이 장르에서 드물다. 원작 감성을 살린 세계관과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가장 충실한 그래픽이다.

과거 30대 이상 남성층이 주력인 이 장르에서 애니메이션풍은 먹히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원작 제노니아를 알고 그 화풍에 친숙한 유저층도 같은 세대를 공유한다. 제노니아가 노리는 곳이 그런 지점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현 장르 유저의 사각지대를 노리는 데 성공한다면, 확고부동한 자리를 얻는 무기가 될 수 있다. 한편 제노니아가 기대를 충족하는 성과를 거둘 경우, 비주얼에 다양한 변화를 주는 움직임이 재차 일어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제노니아는 6월 중 국내 출시 예정이며, 사전예약 170만을 돌파하면서 새로운 대형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컴투스홀딩스가 피처폰 황금기 IP의 부활로 당시 화제성을 되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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