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서포트 카드 없이도 최상위권에 진입한 방법

[게임플] 자신은 있었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성적이 좋다.

팀 레이스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한국 서비스 시점에서 유일한 PvP 콘텐츠다. 향후 진정한 PvP로 불리는 챔피언스 미팅이 추가되지만 첫 개최가 9월경으로 예상된다. 그전까지 다른 유저와 경쟁을 즐겨볼 유일한 수단이 팀 레이스다.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그리고 더트 마장을 포함해 총 5개 트랙에서 승부를 펼치고 점수를 가리는 방식이다. 트랙별 최대 3인까지 구성할 수 있어 총 15개 캐릭터가 투입된다. 랭킹이 높다고 추가 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 성취감을 위해 도전하는 유저는 많다.

누적 팬 수 6천만을 넘기면서 열심히 플레이한 만큼, 자연스럽게 팀 레이스 점수 도전도 이루어졌다. 크게 세팅을 하지 않았어도 국내 전체 순위 40위권 내에 진입할 수 있었다. 한국 서비스 직전까지 일본 서버를 매일 플레이하면서 쌓은 경험도 큰 도움이 됐다.

기자의 현 과금액은 15만원 정도다. 초회 패키지 두 번, 한정 패키지 한 번. 키타산 블랙을 기다리며 쥬얼을 모으고 있어 실제 사용한 재화는 거의 되지 않는다. 다음 달부터는 오직 월정액만으로 게임 플레이를 계속할 계획이다.

반면, 랭킹 근처 유저를 살펴보면 슈퍼 크릭이나 파인 모션 풀돌을 흔하게 보유할 만큼 격렬한 최상위 구간이다. 그 정글에 스페셜 위크 이벤트 SSR, 맥퀸 무료 SSR, 스윕 토쇼 SR 같은 카드만 들고 진입한 것. 슈퍼 크릭과 타즈나는 명함조차 없어서 빌려 쓰고 있다.

잠시의 운이라고 하기엔, 지난주와 그 지난주에도 계속 한국 100위 언저리로 마무리했다. 이 정도면 최소 비용으로 팀 레이스 최대 효율을 뽑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19일 기준 순위와 팀 편성 형태
19일 기준 순위와 팀 편성 형태

우선, 팀 레이스 고득점을 위한 기본 수칙은 당연히 따라야 한다. 같은 경기에 출전하는 우마무스메 셋은 모두 다른 작전으로 구성해야 보너스가 붙는다. 그중 가장 높은 성적이 기대되는 멤버를 에이스에 배치해 추가 보너스를 얻는다.

매칭 상대 셋 중에 어디를 골라야 하느냐는 문의도 종종 있다. 맨 위는 자신보다 월등히 강한 스펙의 상대가 나온다. 아래는 자기보다 약한 상대, 가운데는 미세하게 강한 상대다. 어려운 상대를 고를수록 승리 시 얻는 보너스는 많다.

고점을 노린다면 가장 위가 정답이다. 팀 레이스는 일주일 내내 플레이해서 최고점 기록 한 번을 두고 랭킹이 정해진다. 스무 번을 지더라도 단 1회만 5연승을 거두면 그 순간이 고점이다. 

고점을 노릴 때 최중요 능력치는 역시 스피드다. 다른 능력치는 낮아도 운이라는 변수가 크게 작용하지만, 스피드가 낮으면 상한선이 정해져버린다. 서포트 풀이 약해서 스피드를 올리기 쉽지 않다면, 스피드 카드를 4장 넣어서라도 최대한 채울 필요가 있다.

4스피드에 슈퍼 크릭 풀돌을 대여한 2스태미너, 인자는 모두 파워. 이 구성으로 단거리를 제외한 모든 스펙을 세팅할 수 있다. 장거리가 벅차다면 카드 구성을 바꾸기보다 인자에서 파워를 약간 포기하고 스태미너 비중을 늘리는 쪽을 추천한다. 어차피 모든 스탯이 완벽할 수 없다면, 파워는 운으로 커버한다는 기조다.

위는 마일 선행 포지션에서 쏠쏠하게 점수를 벌며 활약 중인 보드카다. 능력치는 몹시 평범하다. 스킬 역시 원호의 마에스트로를 제외하면 소위 '높은 티어'가 없다. 하지만 이 정도 스펙으로도 국내 최상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한줄기 질풍', '일진광풍' 같은 스킬은 승부를 가릴 때 좋은 용도가 결코 아니다. 직선 발동 스킬은 코너에 비해 적절한 위치에서 시전될 확률이 지극히 낮다. 또한 운 좋게 좋은 위치에 터지더라도 속도나 가속 상승치가 높지 않다.

그런데 장점이 있다. 타이밍이 별로일지언정, 발동 자체는 매우 쉽게 된다는 것. 게다가 모든 거리와 모든 작전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결국 팀레이스의 판단 기준인 '점수 벌기'에 최적화된 스킬들이다. 레어 스킬 발동 점수는 높다.

이를 위해 티어가 낮게 분류되는 SSR의 전략적 투입을 고려할 수 있다. 명함이나 1돌이라도, 주는 레어 스킬의 범용성이 좋다면 두어 장 넣고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능력치는 비슷한 수준끼리 매칭되므로 결국 점수를 가르는 것은 편성과 스킬이다.

스코어 정보를 지켜보면서 멤버를 변경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스코어 정보를 지켜보면서 멤버를 변경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우마무스메는 "무엇은 쓰고, 무엇은 안 쓴다"라고 주입식으로 정해진 게임이 아니다. 

육성 방향이나 목적, 그리고 자신의 카드나 인자 풀에 따라 어떤 육성법이든 맞춤형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나중에 열릴 챔피언스 미팅은 비교적 공식이 정해진 편이지만, 거기서도 자기 조건에 맞추는 유연함은 필요하다. 

'비추 SSR'로 꼽히는 니시노 플라워가 나왔다고 해서, 교과서적인 서포트 카드만 따로 썼다면 지금 순위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3스피드 카드가 정석이라고 하지만, 풀이 부족하다면 과감하게 4스피드 이상을 넣는 판단도 필요하다.

키타산 블랙이 등장한다면 대부분 다시 육성하게 될 멤버들이다. 또 팀 레이스 보상은 등급에만 주어질 뿐, 랭킹이 높다고 해서 추가 보상은 없다. 다만 유저가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랭킹 경쟁인 것도 사실이다. 카드 저변이 좋지 않아 클래스 승급이 어려운 유저들에게도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점점 개인 등급을 올려가면서 강한 팀을 연구하고 만들어가는 재미는 우마무스메의 매력 중 하나다. 팀 레이스는 꾸준히 돌릴수록 얻는 보상도 체감 이상으로 많으니 더욱 많은 유저가 즐거운 콘텐츠로 활용하길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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