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를 앞두고 황금 같은 스팀 할인이 찾아왔다. 

밸브의 세계 최대 PC게임 유통망 스팀이 30일 가을 할인을 시작했다. 연말 이전까지 가장 큰 규모의 할인이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저렴하게 오래 즐길 게임을 구할 수 있어 한국 게이머들에게는 소중한 시기다.

특히 이번 추석은 '역대급' 황금연휴로 불린다. 금요일인 10월 3일 개천절부터 휴일이 시작되고, 9일 한글날이 기다리고 있다. 만약 10일에 휴가가 가능하다면 열흘 연속으로 휴식을 즐길 수 있어,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이 쌓여 있다면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 할인은 파격적 할인율보다, 올해 스팀에 출시한 신작 다수를 기대 이상의 할인으로 만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출시 시기 대비 할인이 빠른 대작, 그리고 1만 원 미만으로도 오랫동안 연휴를 만끽할 수 있는 게임을 각각 정리했다.

■ 적절한 할인, 검증된 수작 혹은 명작들 (할인율)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는 한국 국적을 떠나 게임 자체로 구매 가치가 있다. 올해 6월 이식해 액션과 최적화가 호평이고 무료 업데이트 지원도 실시간으로 진행 중이고 유저 모드도 엄청난 양이 쏟아지고 있어 벌써 20% 할인은 추천할 만한 기회다.

킹덤컴2 역시 GOTY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하는 올해 신작이다. 30%는 절호의 구매 찬스로, 여기 역시 지금까지 사후지원이 튼실하다. 유료 DLC가 몇 있지만 큰 중요도가 아니고 본편만으로 완성도와 볼륨이 매우 높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무방하다.

레드 데드 리뎀션2, 사이버펑크 2077은 할인 대상에 매번 오르지만 판매가 멈추지 않는 스테디셀러 추천작이다. 레드 데드 리뎀션2는 이번에 할인율이 특히 높다. 프롬 액션의 정점으로 불리는 세키로, 리얼 레이싱 장르의 대들보 포르자 호라이즌5도 오래 즐기기 좋은 게임이다.

노 맨즈 스카이는 출시 초기 수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끊임없는 사후지원으로 이제 당당하게 추천할 작품이 됐다. 선즈 오브 더 포레스트는 2024년 출시로 비교적 신작이고, 평가도 좋은 오픈월드 생존 게임이다. 67%는 시기 대비 매우 좋은 할인율이다.  

스트리트 파이터6을 추천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현재 격투 게임 중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매칭이 원활하고, 초심자도 쉽게 맞붙을 수 있는 커맨드 시스템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대전 격투의 세계가 다시 끌린다면, 혹은 아예 처음이라면 입문하기 가장 좋은 게임이고 좋은 시기다.

■ 6천 원의 행복, 이보다 쌀 수 없는 좋은 게임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이미지가 최근 퇴색된 편이지만, '오리진'은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호평을 받은 타이틀 중 하나다. 고대 그리스 배경의 '오디세이'도 85% 할인율을 보이고 있어 취향 따라 골라잡아도 무방하다.

목록 가운데서도 추천하고 싶은 게임은 둠 이터널이다. 둠 리부트 시리즈 3종 중 슈팅 액션과 시스템 완성도에서 가장 뛰어난 면모를 보인다. 5천 원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장만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데스페라도스3는 간신히 명맥을 잇고 있는 전략 잠입 액션 장르에서 극찬 세례를 받은 게임이다. 장르의 한계로 난도 높고 취향도 갈릴 수 있지만, 선호 유저라면 인생 게임 중 하나로 꼽을 수도 있다. 디럭스 에디션도 85% 할인 중이다.

스팀 가을 할인은 10월 7일 오전 3시(한국시간) 종료된다. 며칠 내내 마음 먹고 게임만 빠져 즐길 기회가 많지 않은 현대인에게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자신에 취향에 따라 최고의 가성비 게임을 골라 즐거움에 빠져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