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난 'P의 거짓' 최지원 디렉터, '33원정대' 기욤 브로슈 디렉터
두 디렉터의 특별 인터뷰, 'P의 거짓' 유튜브를 통해 공개

출처: 'P의 거짓' 공식 유튜브
출처: 'P의 거짓' 공식 유튜브

액션 RPG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네오위즈 라운드8 스튜디오의 ‘P의 거짓’과 샌드폴 인터랙티브의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의 디렉터가 만났다.

‘P의 거짓’ 공식 유튜브에 최근 공개된 특별한 인터뷰에서 두 게임의 디렉터는 직접 만나 각자의 개발 철학과 제작 과정, 그리고 서로의 게임에 대한 솔직한 감상을 밝혔다. 두 작품 모두 벨 에포크라는 시대적 배경을 공유하며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만큼, 이번 만남에서는 서로의 게임과 개발 철학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오갔다.

역시나 두 사람이 가장 먼저 이야기한 것은 두 작품의 공통된 시대적 배경인 벨 에포크였다. 33원정대의 기욤 브로슈 디렉터는 이 시기를 “희망과 생기가 넘쳤지만 동시에 어두운 면도 공존한 시기”라고 설명하며, 아름다움과 비극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점이 선택의 이유였다고 밝혔다. P의 거짓의 최지원 디렉터는 “벨 에포크지만 기괴하고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서로 다른 시선 속에서도 두 게임 모두 벨 에포크의 매력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스토리텔링과 내러티브에서도 흥미로운 대화가 이어졌다. 기욤 브로슈 디렉터는 미시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인간적인 서사를 구성한다고 강조했으며, 최지원 디렉터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플레이어가 선택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두 작품 모두 플레이어가 직접 중요한 선택을 내리도록 하여 몰입도와 여운을 극대화했다.

출처: 'P의 거짓' 공식 유튜브
출처: 'P의 거짓' 공식 유튜브

게임 내 디테일과 캐릭터 설정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두 작품 모두 ‘시몬’이라는 이름의 까다로운 보스를 등장시킨 점에 대해, 기욤 브로 디렉터는 “폐기된 초기 프로토타입의 최종 보스 이름이 시몬이었고, 너무 멋져서 유지했다”고 했고, 최지원 디렉터는 실제 인물 ‘시몬 마구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가벼운 상상 질문에서는 'P'가 33원정대의 세계에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를 두고 “P는 이미 패링에 익숙하니까 어렵지 않다”는 등 농담 섞인 답변이 오가며 유쾌한 분위기를 더했다.

중소 규모 개발팀을 위한 조언도 눈길을 끌었다. 기욤 브로슈 디렉터는 새로운 기술과 툴을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시도할 것을 강조했고, 최지원 디렉터는 무엇보다 개발자가 게이머로서의 열정을 가지고 게임을 즐기면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디렉터 모두 호기심과 열정이 창의적인 작품을 만드는 핵심이라고 의견을 같이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인터뷰를 통해 게임에 대한 열정과 철학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 두 디렉터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한 질문에 입을 모아 “더 나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라운드8 스튜디오와 샌드폴 인터랙티브 모두 P의 거짓, 33원정대에 이어 앞으로의 게임 또한 많은 게이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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