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다 훌륭한 퀄리티와 연출" 내부 이야기 나와
일본에서는 이미 인기 IP...흥행 시 파급력 상상 이상

25일 일본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막하는 도쿄게임쇼(TGS) 2025에 컴투스가 나선다. 손에 든 무기는 낯설지만 날이 바짝 서 있다. 

TGS 2025 컴투스 부스에서 만날 수 있는 게임은 RPG 신작 '도원암귀'다. 동명의 만화와 올해 7월 방영을 시작한 TV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 중이다. 고품질의 3D 그래픽과 연출 속, 깊이 있는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설정을 생생하게 살리는 게임이다. 

행사 부스 디자인도 크고 강렬하다. 온통 붉은색으로 물든 배경 속에 타이틀을 노출하고, 대형 스크린 무대와 함께 주요 캐릭터 등신대를 배치한다. 실제 게임도 PC와 모바일 중 하나를 선택해 시연이 가능하며, 우라 카즈키와 니시야마 코타로 등 현지 최고 인기 성우들의 토크쇼와 코스프레 포토 세션을 마련한다.

컴투스가 일본 서브컬처 IP를 소화해 게임화하는 것은 이례적인 행보다. 지난 3월 아니메재팬 2025에서 처음 게임 프로젝트를 공개할 때부터 반신반의하는 목소리가 있었고, 성공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는 반응도 나왔다. 하지만 IP의 진행 상황과 내부 정보를 취합할 때 TGS 뜻밖의 발견이 될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도원암귀'는 한국 대중에게 아직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일본 만화계에서는 떠오르는 신성 중 하나다. 만화 원작은 주간 소년 챔피언에서 2020년 연재를 시작해 24권 만에 누적 발행 부수 400부를 돌파했고, 최근 TV 애니메이션 방영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IP 확장 전개에 나섰다.

일본 만화가 국외 시장에 이름이 크게 알려지는 계기는 보통 애니메이션과 게임이 호평을 받으면서 연계될 때다. 이를 노리고 2방향 미디어 확장을 동시 발표했고, 특히 게임에 공을 들이면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도원암귀는 현재 컴투스 내부 최정예 개발진이 모여 작업하고 있다. 올해 초 개발 소식을 처음 전했지만 이미 진척도가 상당하다는 말이 들려온다. 빠르게 시연 빌드를 완성했고, 머지않아 온라인 테스트까지 발을 넓히기 충분한 속도다.

한 개발자는 "역대 컴투스 게임 중 가장 높은 퀄리티를 보이고, 특히 연출에서 글로벌 인기 게임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라면서 "개발 윗선을 포함해 서브컬처 게임 이해도가 매우 높은 인재들로 이뤄져 있어 감성 표현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도원암귀' 게임이 이렇게 총력을 기울여 개발되고 기대값이 높은 이유는 시장 잠재력이다. 특히 이미 IP가 널리 알려진 일본 시장을 강타할 수 있고, 여기에 성공할 경우 얻게 될 성과도 차원이 다르다. 서브컬처 게임 중 일본 반응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흥행을 거둔 사례는 한국에도 여럿 있다.

거대한 일본 모바일 시장에 깃발을 꽂을 가능성을 지닌 프로젝트다. 컴투스의 체급이 몇 단계 오를 수 있고, 그럴 자격이 될 퀄리티라는 증언이 잇따른다. 아직 한국에서 생소한 도원암귀가 게임 흥행 폭발을 통해 금의환향할 수 있을까. 이번 TGS에서 반드시 그 내용물을 확인해야 하는 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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