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최상위 랭커 무기 회수 정황...대리컨 제재에 무게감
메이플스토리가 대리 컨트롤에 대한 조치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최상위 무기인 ‘데스티니 무기’를 착용 중이었던 일부 상위권 유저들의 장비가 제네시스 무기로 되돌아간 사례가 확인되면서, 운영진이 대리 컨트롤을 통해 데스티니 무기를 얻은 캐릭터에 회수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데스티니 무기는 제네시스 무기를 초월시켜 얻는 최종 단계 무기로, ‘하드 선택받은 세렌’, ‘카오스 감시자 칼로스’, ‘하드 카링’ 등 최상위 보스를 1인 격파해야 획득할 수 있다. 최상위 스펙도 필요하지만, 도전 시 강력한 페널티가 적용돼 정밀한 컨트롤까지 요구한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데스티니 무기를 손에 넣은 유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런데 최근 일부 랭커들의 무기가 제네시스 무기로 되돌아가면서 대리 컨트롤 적발 정황이 드러났다. 실제로 한 데스티니 무기 보유 유저는 커뮤니티를 통해, 운영진이 보스 미션 진행 당시 접속 환경 변화를 분석해 제3자 플레이 정황을 확인하고 소명 요청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는 운영 측이 단순 제보 수준이 아닌, 체계적인 모니터링으로 해당 행위를 적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무기를 회수당한 계정이라도 본인 실력으로 다시 보스를 격파해 초월 퀘스트를 진행하면 곧바로 데스티니 무기를 되찾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운영진은 ‘대리 컨트롤’ 자체만 문제 삼을 뿐, 계정이나 캐릭터에 영구적 제재를 가하지는 않고 있다. 이는 정당한 도전 기회는 보장하되, 성취의 공정성은 지키겠다는 기조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조치가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현재는 극소수의 눈에 띄는 데스티니 무기 보유 계정이 제재 대상으로 지목됐지만, 향후 제재 범위가 확대돼 제네시스 무기를 대리로 해방한 유저들까지 단속이 이어질 수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정당하게 초월을 달성한 유저들의 성취 가치를 보호하는 조치”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억울하게 제재당하는 유저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
결국 이번 조치는 사실상 “대리 컨트롤을 하지 말라”는 본보기로 해석되며, 전체 유저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메이플스토리가 이번 조치를 통해 대리 컨트롤을 근절시키고 공정성을 강화할 수 있을지 유저들의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