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적인 연출에서 발전 보여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익숙한 재미는 어느 정도 보장되는 모양새다.

반다이남코 신작 ‘슈퍼로봇대전Y’ 체험판이 8일 닌텐도 스위치와 PS5로 공개됐다. 체험판에서는 본편 4화까지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새롭게 바뀐 시스템과 UI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개발진은 체험판 플레이 데이터를 가진 유저에게 본편 시작 시 일부 아이템을 제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3차 PV에서는 다이나제논 계열의 오리지날 기체도 등장해 큰 화제가 됐다. 
3차 PV에서는 다이나제논 계열의 오리지날 기체도 등장해 큰 화제가 됐다. 

체험판 이전까지 공개된 PV와 정보를 접한 유저 반응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 지난 ‘슈퍼로봇대전30’까지 사용한 엔진 대신 범용 게임 엔진인 유니티를 사용했음에도 큰 변화가 눈에 띄지 않았고, 특히 전투 연출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7일 공개한 3차 PV 이후 분위기를 어느 정도 회복했고, 체험판으로 시리즈 이전 게임 수준까지 기대심을 끌어올린다.

이에 체험판을 직접 플레이해봤다. 리뷰에 사용한 기기는 닌텐도스위치2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점은 난도 조절에 대한 개발진의 의지였다. 시작부터 ‘익스트림’ 난도 선택이 가능하며, 최근 잘 쓰지 않았던 ‘기력 제한’이 도입돼 이전보다 더 어려운 전투가 확실히 체감됐다. 또한, MXP를 활용한 전체 버프 효과도 전작의 AOS에 비해 효율이 크게 낮다.

게임을 쉽게 만들어주던 ‘엑스트라 액션’ 시스템은 ‘어시스트 링크’로 변경됐다. 각 기체마다 있던 EXC 대신 어시스트 카운트는 부대 공용이라 예전에 비해 자주 사용할 수 없어 난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짐작된다. 최근 시리즈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던 요소들이 대부분 조정된 셈이다.

처음에는 너무 정보가 많은 것 같았지만, 갈수록 익숙해진다.
처음에는 너무 정보가 많은 것 같았지만, 갈수록 익숙해진다.

그렇다고 초보자에 대한 배려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전투 전 정보 화면에서는 시리즈 사상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초반에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낮은 난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여전히 간단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I정도는 빼는 것이 딱 좋았다. 
UI정도는 빼는 것이 딱 좋았다. 

인터페이스와 연출에서도 발전이 확인된다. 전투 연출은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옵션을 통해 전투 연출의 UI를 조절할 수 있게 된 부분은 긍정적이다. 대사창이나 UI를 숨겨 더 크고 역동적인 전투 장면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공격과 방어 전환 시 생기던 암전 효과가 사라져 몰입감이 향상됐다.

또한 스토리 진행 중 원작 장면과 신규 CG 활용이 늘면서 읽는 재미가 한층 커졌다. 체험판 이후 전개될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레 오른다. 시작부터 다양한 크로스오버 스토리가 팬들의 관심을 끌며, 시리즈의 핵심인 스토리에 대해 긍정적인 예측이 많다.

정식 출시는 28일로 시간이 제법 남았다. 19일 방송에서 DLC 정보가 공개되면 구매를 고민하는 유저들에게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될 것이다. 초기에는 부정적이었던 팬들도 구매 의사를 밝히는 등 커뮤니티 반응이 개선되고 있다. 추가 참전작 발표에 따라 어떤 버전을 구매할지 결정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다이남코 토마 코우타 프로듀서는 이번부터 엔진을 새롭게 구축해 장기적인 시리즈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결과는 본편 출시 후 확인할 수 있겠지만, 체험판만으로도 밝은 전망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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