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들 끌어들인 MMORPG에서의 낯선 시도
깊이 있는 세계관, 신선한 핵심 시스템에 호평
개발진 "기술적 미완성, 우선적으로 해결"

‘크로노 오디세이’가 국산 PC MMORPG를 기다려온 많은 유저들 앞에 당당히 섰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6월 CBT를 통해 많은 MMORPG 유저들의 주목을 받았고, 게임을 경험한 유저들의 반응은 분명했다. 특히, 크로노 오디세이가 보여준 세계관과 방향성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먼저, 정해진 메인 퀘스트 라인을 따라가는 기존의 MMORPG 문법에서 벗어난 것이 가장 크게 와닿는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오픈월드 세계를 자유롭게 탐험하게 만들며, 정해진 순서 없이 유저의 모험을 존중한다.

크로노 오디세이의 주무대 ‘세테라’는 낯설고도 매력적인 세계다. 과거와 미래가 충돌하며, 정체불명의 존재 ‘보이드’가 얽혀 세계의 법칙이 무너진 공간이다. CBT를 플레이한 많은 유저들이 이 불안정한 세계의 어두운 분위기에 매료됐으며, 우주적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이 공간이 현대 MMORPG와 결합되어 더욱 깊은 몰입감을 제공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여기에 시간을 조작하는 장치 ‘크로노텍터’가 더해지며, 단순한 다크 판타지를 넘어선 세계관이 완성됐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의 행동이 세계의 흐름을 건드리는 신선한 구조를 만나볼 수 있다. 유저들은 실제 플레이를 통해 "세테라의 분위기와 시간을 넘나드는 요소가 강한 탐험 욕구를 자극했다"고 평가하며, 깊이 있는 세계관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전투 시스템 역시 기존 MMORPG의 공식에서 벗어난 시도가 돋보인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기존 MMORPG의 방식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하드코어한 액션과 소울라이크 스타일의 정밀함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처음으로 만나는 보스부터 여러 번의 트라이 과정을 요구하며, 반복되는 회피와 공격의 문법 아래 ‘크로노 오디세이’의 전투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두 개의 무기를 실시간으로 전환하며 상황에 맞게 전투를 펼치는 구조는, 전통적인 MMORPG의 전투 패턴에서 벗어난 신선한 전투 체계다. 한 유저는 “이런 전투 조작은 처음이었지만 금방 익숙해졌고, 그만큼 몰입도도 높았다”고 말하며, “전투를 학습하며 익숙해지는 과정 또한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유저들은 방대한 세계관과 신선한 전투 시스템을 중심으로 확장될 앞으로의 콘텐츠에 대해서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여러 차원의 시공간에서 펼쳐질 수 있는 다양한 서사는 유저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CBT 이후 유저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크로노 오디세이에 어울리는 콘텐츠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보이드의 침공을 막아내는 월드 배틀,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시간 기반 반복 퀘스트, 12개의 세계를 되찾는 캠페인 등 세계관에 어울리는 다양한 유저들의 아이디어가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기도 했다.

긍정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 CBT를 통해 드러난 일부 기술적 미완성은 아쉬움을 남겼다. 프레임 드롭, 화면 끊김 등 최적화 문제, 애니메이션의 완성도, UI 반응 속도 등 다양한 개선 사항이 유저 피드백을 통해 개발진에게 전달됐고, 다듬어야 할 부분으로 꼽혔다.

다만, 유저들은 “핵심 시스템이 단단한 만큼, 기술적인 보완만 이뤄진다면 훨씬 큰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고, 개발진은 CBT 종료 후 주요 피드백을 빠르게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성능 안정화, UI 개선, 퀘스트 안내 명확화 등 핵심 개선 요소를 정식 출시 전까지 최우선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기대감을 모았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MMORPG 유저들이 이 게임을 기다리는 이유는 익숙한 장르 안에 낯선 시도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시간을 넘나드는 시스템, 어둡고 이질적인 분위기, 유동적인 전투와 무기 조합, 자유도와 확장성을 내포한 세계관까지 짧은 CBT 기간 동안 크로노 오디세이가 보여준 가능성은 충분했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이제 막 첫 페이지를 열었고, 유저들은 다음 장을 기다릴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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