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e스포츠 사상 최대 상금 신기록, 뷰어십도 '역대급'
세계 인구 1위 국가에서 국민 게임 영향력... 완벽 동력 재확인
'배틀그라운드'가 인도의 국민 게임에 올랐다. 크래프톤은 이제 인도 e스포츠의 첫 역사를 함께 쌓아올리고 있다.
지난 4일, 인도 현지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프로 시리즈(BMPS) 2025' 그랜드 파이널이 열렸다. 배그 모바일 인도 최정상 프로팀들이 총집결했으며, 공식 리그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세 번째로 열린 올해 대회는 또다른 의미를 가진다. 총상금 4천만 루피(6억 4천만 원)는 전년에 비해 두 배 증가했다. 상금과 연동되는 인게임 이벤트가 목표치를 달성하면서 완성된 규모다. 그리고 인도 e스포츠 역사상 최대 상금이기도 하다.
시청자 역시 대부분 인도였지만, 현지의 엄청난 분위기를 상징하는 뷰어십이 발생했다. 4일 진행된 그랜드 파이널 1일차 라이브는 9일 현재 유튜브 조회수 300만을 돌파했다. 최종 우승팀이 결정된 6일 3일차 영상 역시 사흘 만에 3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최근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전 빅매치 라이브에 비견되는 조회수다. 물론 트위치 등 다른 플랫폼과 분산 여부도 영향을 미치지만, 기본적으로 인도 하나만으로 세계 메이저 대회 시청자 수에 밀리지 않는 것. 그만큼 엄청난 크기를 가진 시장의 e스포츠를 크래프톤이 휘어잡았다는 의미다.
e스포츠는 게임 문화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기반을 만들어내는 매개체다. 인도는 현재 중국을 뛰어넘어 세계 최고 인구를 기록하는 국가다. 게임 시장의 성장 속도 역시 세계에서 손에 꼽힌다. '배틀그라운드' IP가 인도 시장 최정점에 서면서, 향후 가장 거대한 미래를 손에 쥐게 됐다.
특히 모바일 버전인 BGMI는 2021년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 2억 건을 돌파했다. 명실상부한 인도의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BGMI e스포츠 종목은 인도 최초로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그 결과 동시 시청자 수 2,400만 명, 전체 시청자 수 2억 명을 돌파했다. 인도의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 한편, 배틀그라운드 현지 사업 기반도 함께 굳히는 시너지 효과를 낸다.
확장의 연장선으로, 크래프톤은 올해 3월 인도 크리켓 게임 개발사 '노틸러스 모바일' 지분을 총 1,375만 달러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 개발사의 '리얼 크리켓' 시리즈는 누적 다운로드 수 2억 5천만 건을 돌파할 만큼 인도 대표 게임이다.
또한 인디언 프리미어 리그 소속 팀들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사업 영역도 넓다. 크래프톤 인도법인과 퍼블리싱 및 e스포츠 분야에서 더욱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크래프톤은 당시 인수에 대해 "인도를 세계적인 게임 개발 허브로 양성하려는 장기 비전 실현의 일환"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현지 최고의 FPS를 서비스하는 동시에 최고의 스포츠 게임을 손에 넣었다. 향후 활동 범위를 문화적 영향력으로 넓힐 것인지가 글로벌 게임계 변수 중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