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까지 올라간 갱단 3번 아지트
사업체 생성으로 다양한 콘텐츠 기대
치지직에서 진행하는 스트리머 인생 서버 '콩밥특별시'가 29일 경매를 기점으로 빌드업을 끝내고 31일부터 본격적인 서사를 시작할 전망이다.
콩밥특별시는 'GTA5'를 이용해 25일 오픈한 인생 모드 서버다. 치지직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들이 참여해 각자의 RP를 만들고 해당 캐릭터를 연기하며 서사를 쌓아 올린다. 참여 스트리머는 현재 200명이 넘는다. 28일까지는 각자 게임에 적응하고, 다른 인물들과 관계를 쌓으며 경매까지 목표를 정하는 빌드업 단계였다.
서버 개시 전부터 운영진 '콩콩'이 언급한 대로 이번 인생 서버에서는 건물이 중요하다. 이에 29일 사업체와 아지트가 참가자들에게 매각됐다. 이에 빌드업 기간 목표를 잡은 집단이 이를 구매했고, 본격적인 서사를 만들어갈 준비를 끝냈다.
빌드업이 끝난 30일은 휴식일이다. 다시 서버가 열리는 31일이 본격적인 시작이다. 이에 29일 경매를 토대로 만들어진 주요 세력에 대해 정리해봤다.
※ 서버 내 인물들의 실제 방송명을 알려주는 '빨간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아지트 두고 경쟁한 갱단... "최대 13억까지"
GTA5 인생 서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조직들이다. 원작부터 이들의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가장 많은 콘텐츠가 보장돼 있다. 이에 대다수의 스트리머들이 이를 노리고 있었다.
29일 경매장에서는 아지트를 두고 대립했다. 상대적으로 안 좋은 매물인 1, 2번 아지트는 낮은 가격에 팔렸다. 유력 갱 대부분이 노렸던 3번 아지트는 이날 경매 최고가인 13억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3번 아지트는 장지환(괴물쥐)이 보스인 갱단 '빅딕' 차지가 됐다. 5번부터는 레이스를 개최해 먼저 도착한 갱단에게 판매됐다.
◆주요 갱단 RP캐릭터
도레미파: 돼실장(비행돼지)
골드문: 어뢰(아로)
빅딕: 장지환(괴물쥐) / 래퍼핑(핑맨)
상련: 양양양(이로나묭 치카)
농협: 쌀냠냠(냐미) / 계츠비(계춘회)
움파룸파: 주화자(다주)
깨갱: 푸확씨(푸후)
아지트가 있는 갱단만 총을 입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구하지 못한 갱단은 향후 불리한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제부터 갱을 포함한 모든 유저들이 본격적으로 무장을 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사건이 생기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매가 끝난 29일부터 빅딕의 장지환이 경찰 및 EMS 습격을 주도하며 방송 각을 만들어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을 알린 총성이다.
■ 쉽게 차지한 사업체
아지트와 함께 경매에 들어갔던 사업체는 모두 최저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낙찰됐다. 사업체 운영은 갱보다 볼거리가 적고, 전투보다 운영에 치중되어 인기가 낮은 편이다.
사업체는 정비소, 패스트푸드점, 레스토랑 세 곳이다. 정비소에서 근무하는 스트리머는 차량을 수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돈을 불릴 수 있다. 서버가 진행될수록 차량이 늘어나고, 분쟁이 커지기 때문에 한가할 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식당은 밥과 물이 꼭 필요한 GTA5 특성상 참여자가 반드시 이용하게 될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는 핫플레이스가 될 수도 있다.
◆주요 사업체 RP캐릭터
정비소: 야가다 코푸(이글콥)
스니어 번즈: 킴버거(숀쟝)
코이 레스토랑: 안이끼(한동숙)
■ NPC역할을 해주는 공무직
경찰과 EMS는 서버 시작 전에 선발됐기 때문에 가장 먼저 생긴 조직이다. 이들이 다른 스트리머들 사이에서 상황을 조율하지 않으면 말 그대로 법도 규칙도 없는 난장판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경찰청장도 운영자인 '콩콩'이 맡고 있다.
현재 콩밥특별시의 경찰과 EMS의 일부는 봉누도 등 타 서버의 경험자들로 구성됐다. 여기에 소속된 인원들은 다른 스트리머에 비해 원하는 것을 할 수 없지만, 반대로 명확한 방향성과 반드시 보장된 콘텐츠가 있기 때문에 방향성 잡기 쉬운 편이다.
다만 지금까지는 참여 스트리머 대부분 돈 버는 일에 주력했기 때문에 할 일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참가자들에게 총이 풀리기 시작하는 31일부터는 더 바빠질 것으로 기대된다.
◆ 공무직 주요 RP캐릭터
경찰: 강반장(사모장)
EMS: 흑강혁(승우아빠)
언론사: 야수지(야튀), 미도종(플레임)
콩밥특별시에 참여하는 스트리머들은 각자 저마다의 서사가 있다. 같은 서버에 참여하지만 전혀 모르는 경우도 있고, 여기서 처음 본 스트리머끼리 의기투합해 끈끈한 의리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인생서버는 근본적으로 합방이기 때문에 스트리머 간의 캐미가 맞으면 재미있는 방송 각을 많이 만들어낼 기회다. 자신을 알리고 더 많은 시청자를 확보함과 동시에 재미를 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31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서로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