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1순위 원칙은 '과몰입 금지'
치지직에서 25일 시작한 GTA5 인생 모드 콘텐츠 '콩밥특별시'가 게임 방송 시청자들에게 인기다. 작년 말에 진행된 '봉누도'의 인기를 재현하고 있다는 평이다.
아직 초반이라 평가를 내리기 어렵지만, 지금까지 분위기는 성공이다. 뷰어십 조사 사이트 소프트콘에 따르면 서버가 열리고 3일이 지난 28일에는 치지직에서 GTA5 방송을 본 시청자가 11만 명 이상으로 조사됐다.
평균 시청자도 4만 명이 넘는다. 평균 시청자 기준으로는 평소 최고 인기 방송 카테고리 시청자 수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만큼 많은 시청자들이 콩밥특별시에서 서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스트리머들의 방송에 빠져가고 있는 중이다.
다만 RP서버, 캐릭터 역할을 연기하는 이 서버는 규모 문제로 자주 열리지 않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이에 평소 방송에서는 괜찮을 법한 행동이 스트리머에게는 방해되거나 안 좋은 영향을 줄 때도 있다. 이에 RP서버를 진행하는 방송을 볼 때 주의할 점 몇 가지를 소개한다.
■ 스트리머는 이기기 위해 게임하는 것이 아니다
스트리머는 RP서버를 통해 승패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한 인물의 인생을 연기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게이머로서 훈수하거나 이득만 강요하는 채팅 및 도네는 좋지 않다. 스트리머의 목적은 시청자들에게 재미있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지 누군가에게 이기는 것이 아니다. 물론 경쟁이 생기고 스트리머가 승부욕에 불탈 수도 있다. 하지만, RP서버를 진행하는 스트리머 대부분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방송을 보는 것이 최종 목적일 것이다.
물론 정말 좋은 의견은 스트리머가 조용히 수용할 수도 있다. 단, 그것 역시 그 편이 더 재미있을 것 같을 때 하는 것이 보통이다. 항상 시청자들이 옳다는 생각은 절대 하면 안된다.
■ 스트리머는 바보가 아니다. 대부분은
스트리머가 이상한 행동을 해도 진지하게 지적할 필요는 없다. 직접 게임을 하며 집중하는 스트리머와 편하게 여러 채널을 구경하는 시청자들은 인지하는 정보량이 차이 날 수밖에 없다.
이를 답답해 하거나 억지로 알아차리게 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스트리머가 채팅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아도 그냥 진행할 때가 있다. 이는 본인은 알아도 'RP상의 캐릭터'는 몰라야 하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 있다. 통칭 '뻐꾸기'라는 행동이다. 이는 다른 방송을 보고 와서 상황이나 사건을 스트리머에게 전달하는 행동을 말한다. RP서버를 진행하는 스트리머의 방송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기 때문에 꼭 알아두자.
시청자들은 답답할 수 있지만 이해하고 지켜보는 것이 좋다. 스트리머가 진짜 궁금하거나 꼭 알아야 하는데 실수로 놓쳤다면 시청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도 있다. 그럴 때만 적극적으로 도와주면 된다.
■ 스트리머는 악당이 아니다
RP서버는 말 그대로 '가면 놀이'다. 스트리머의 RP가 만약 악당이라면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또한 스트리머들도 '보통은' 서로 선을 지키며 행동한다.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같이 보기한다는 생각으로 지켜보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 대부분 시청자들이 즐기길 바라며 하는 행동이다.
응원하는 스트리머를 서버 내에서 해코지하는 다른 방송을 비난하는 것도 좋지 않다.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출연한 배우에게 욕하는 것이 나쁜 행동이라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다. 스트리머들 또한 자신의 RP에 과하게 몰입하면 서로 안 좋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적절한 선에서 끊는 경우가 많다. 앞서 말했듯, 스트리머 대다수는 바보가 아니다.
이와 함께 '빨간약'도 가능하다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빨간약은 버추얼에 흔히 사용되는 용어로, 가면 뒤의 사람이 누구인지 언급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누구나 모두에게 평등하게 행동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친분이 있어도 게임 내에서 서로 모르는 사이라면 그냥 그대로 진행해야 더 자연스러운 장면이 연출될 확률이 높다.
여기에 더해 기본적인 채팅 매너만 지켜준다면 RP서버 방송을 보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RP서버에 참가하는 것은 평소에 하던 방송과 다소 분위기가 다르다. 혼자 방송하는 것도 아니고, 평소 친한 스트리머와 하는 합방과도 다르다. 이 점을 확실히 알고 방송을 보는 것이 모두가 즐거운 인생 모드를 따라가는 지름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