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클래식그룹이 서비스하는 '클래식 RPG'
메이플랜드, 바람의나라 클래식 등 클래식 서버 열풍 영향은?
넥슨의 클래식 IP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유저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아직 라이브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넥슨의 클래식 RPG를 보면 각별함을 느낄 수 있다.
2000년대 초반을 풍미하며 넥슨의 성장의 주역이 됐던 넥슨의 클래식 RPG들은 ‘클래식그룹’이라는 넥슨의 게임 개발그룹 아래 꾸준히 유지, 개발된다. 클래식그룹에서 운영하는 게임들은 2000년대 초반을 풍미하며 넥슨의 성장 주역이 됐던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일랜시아’, ‘아스가르드’, ‘테일즈위버’ 등이다. RPG를 제외하고도 대표적인 넥슨의 초창기 IP ‘크레이지아케이드’가 있다.
현재 일랜시아를 제외하면 업데이트와 이벤트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한때 업데이트가 뜸하게 이뤄졌던 어둠의 전설의 경우에는 2020년 엔진을 교체하며 새 단장에 나서기도 했다. 오랜 시간 업데이트가 중단되었다가 재개된 게임들을 보면, 계속해서 플레이했던 유저들과 추억에 젖어 복귀하는 유저가 섞여 마치 시골집 같은 푸근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한다.
어둠의 전설과 같이 업데이트가 중단되었다가 재개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바람의나라, 테일즈위버와 같이 IP 확장에 대한 지속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바람의 나라는 ‘바람의나라: 연’, ‘바람의 나라2’ 등 모바일 게임으로의 확장을 지속적으로 시도했으며, 테일즈위버는 일본 진출을 통해 다시 한번 날아오르기도 했다. 이후 일본 흥행에 힘입어 테일즈위버 IP 모바일 게임 ‘테일즈위버: 세컨드런’를 2022년 일본에서 출시했으나 아쉽게 1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넥슨은 기존 클래식 게임의 라이브 서비스를 유지하고 보수하는 것에 더해, 게임의 초창기 모습을 구현한 클래식 서버를 제작하기도 했다. 2024년, 샌드박스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 기반으로 제작해 선보인 ‘바람의나라 클래식’이 대표적이다.
‘바람의나라 클래식’은 오픈 이틀 만에 공식 디스코드 채널에 10만 명이 넘는 유저가 가입하고, 주말 동안 25만 명이 넘는 유저가 접속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보여줬다. 이는 넥슨의 첫 MMORPG ‘바람의나라’의 초창기를 그리워하던 수많은 유저들이 허상이 아님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생각보다 많은 유저가 클래식 서버를 원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넥슨은 글로벌 메이플스토리(GMS)에 클래식 월드를 추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글로벌 메이플스토리 20주년을 맞아 공개한 영상에서 클래식 월드 개발 과정이 소개됐으며, 개발 총괄은 2001년 위젯에서 메이플스토리 개발팀의 원년 멤버이자 첫 리드 개발자로 활약한 오미영 리드 게임 디자이너가 맡아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는 유저가 개발한 메이플스토리 클래식 서버 ‘메이플랜드’나, 넥슨이 개발한 ‘바람의나라 클래식’이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오랜 IP가 주는 익숙함이 유저들을 불러 모은 것이다. 이와 같은 클래식 열풍에 어둠의 전설, 아스가르드, 테일즈위버 등 넥슨의 다른 클래식 RPG도 덩달아 유저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다.
넥슨이 말하는 클래식그룹의 목표는 "본질적인 재미와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통해 더 나은 게임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새로움이 몰아치는 게임계에서 넥슨이 클래식 IP를 어떻게 해석해 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