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아' 퇴사자들, 넥슨게임즈 재직 당시 무단 자료 유출 의혹
법인 설립 후 최초의 대표 공식 입장

넥슨게임즈 자료 무단 반출 혐의로 경찰 압수수색을 받은 디나미스원이 입을 열었다.

디나미스원 박병림 대표는 18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 관련 공식 입장문을 전달했다. 최근 받은 여러 문의에 대해 자사 입장을 밝히기 위해 작성됐으며, 세 줄 가량의 짧은 내용으로 구성됐다. 

박 대표는 "당사는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이던 'MX 블레이드' 관련 영업 비밀을 유출했다는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면서도 "수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려우나, 혐의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의혹을 부정했다.

이어 "수사 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여,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법인 설립 후 박 대표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디나미스원은 넥슨게임즈에서 '블루 아카이브' PD를 담당하던 박병림 대표를 비롯해 양주영 시나리오 디렉터, 김인 아트 디렉터 등 핵심 인력들이 퇴사해 설립한 신생 스튜디오다. 지난해 신작 '프로젝트 KV'를 발표했으나, 지나친 블루 아카이브와 유사성 및 동인 관련 논란으로 비난이 쏟아지면서 개발 중단을 알린 바 있다.

올해 2월 24일 서울경찰청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디나미스원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주요 관계자들을 입건했다. 넥슨게임즈 재직 당시 미공개 신작 프로젝트 'MX 블레이드' 자료를 무단 반출했다는 근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디나미스원은 이번 입장문을 자사 공식 SNS에는 게재하지 않았다. 또한 오직 한국어로만 국내 미디어에 한정된 입장문을 전달하면서, 그동안 일본어 중심으로 소통하던 모습과 사뭇 다른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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