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은 각성, 재미는 야성... 스타일과 장단점 완전히 엇갈려
아크 패시브 통합 이후 최초 신규 클래스, 연구 잠재력 아직 높아

"소환해서 때릴까, 내가 직접 변신할까."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신규 클래스 '환수사'를 놓고 수많은 평가와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화려한 이펙트에 동물과 함께 하는 재미, 선명한 콘셉트까지 클래스 매력은 만족스럽다. 다만 '깨달음 타입(前 직업 각인)'을 어느 쪽으로 택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환수사 아크 패시브 두 갈래는 '환수 각성'과 '야성'으로 나뉜다. 각성은 환수를 소환하면서 주문 능력을 강화하는 전투 방식을 취하고, 야성은 둔갑을 활용해 곰과 여우로 번갈아 변신하며 스탯을 쌓는 방식이다.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이유는 양쪽 직업에서 느껴지는 선명한 개성 차이 때문이다. 완전히 다른 클래스로 해석할 만큼 플레이 방식이 다르다. 

각성이 기존 캐스터 딜러 같은 스킬 퍼붓기 맛이 있다면, 직접 변신하며 근중거리에서 묵직하게 스택 공격을 터트리는 야성의 맛도 만만치 않다. 효율, 재미, 장래성 측면에서 각성과 야성의 초기 분위기를 비교했다.

■ 환수 각성 - 어느 순간이든 높은 저점, 뛰어난 편의성

초기 유저들의 관심은 '각성'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일단 세팅이 직관적이고 어느 상황이든 저점이 높다. 환수 각성을 끌리게 만드는 핵심 이유다.

기본 매커니즘은 환수의 기운을 쌓아둔 뒤 극딜 타이밍에 각성 상태(Z)를 켜고 강화 스킬을 쏟아붓는 형태다. 각성 중 대미지는 물론 기동력 상승과 스킬 쿨타임 감소가 유의미하게 커 어떤 상황에서도 끊기지 않고 딜을 넣기 편하다. 

환류 소서리스와 흡사하다는 의견도 나오는데, 그보다는 잔재 블레이드가 조금 더 생각나는 방식이다. 쉬지 않고 스킬을 번갈아 쓰면서 시원한 진행이 가능한 것이 최대 매력이다. 

대신 세팅은 치명타 적중률(치적)이 최우선으로 중요하다. 주력기마다 치명타 피해(치피) 상승이 굉장히 많기 때문. 이 때문에 세팅 목표도 확고하다. 다른 것은 제쳐두고 치적만 집중적으로 100% 가까이 챙기면 환수 각성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단점이라면 치적 세팅이 궤도에 오르기 전 부족한 딜링이다. 치피 계수가 엄청나게 붙은 대신, 치명타를 제외한 기본 딜량은 매우 낮다. 

그리고 위치를 계속 바꾸는 보스를 상대할 경우 스킬이 하나둘 빗나가기 시작하면 연쇄적으로 다음 딜링이 꼬일 수 있다. 특히 여우불꽃이 빗나가면 타격은 크다. 또 손가락이 바쁜 것이 부담스러운 취향이라면 잘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클래스다.

■ 야성(둔갑) - 연구가 필요한 영역, 재미와 낭만은 확실

아직 많은 유저들이 야성 직업각인 '올인'은 망설이는 추세로 보인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환수 각성에 비해 많은 공략이 나타나지 않았고, 각성 쪽이 워낙 머리 아플 일 없이 편리하게 딜을 뽑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야성의 둔갑 스킬은 그야말로 환수사라는 이름이 가진 낭만 그대로다. 인간 상태에서 환수 게이지를 소모해 캐릭터 자신을 둔갑시키고, 곰과 여우로 나뉜 아이덴티티를 채워 각각의 각성기를 사용한다. 

곰 스택과 여우 스택을 어떻게 중첩시키고 어떤 타이밍에 터트리느냐에 따라 다양한 응용이 예상된다. 물론 그만큼 까다로운 느낌이 들지만, 환수사 정보를 처음 들었을 때 상상했던 환상적 변신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력은 크다.

지금까지 보이는 단점이라면 순수 성능으로는 특출난 분야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 운용 난도가 쉬운 편은 아닌데 고점과 저점 모두 무난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환수 각성에 비해 기동력도 아쉽다. 일단 묵직한 타격감과 낭만은 합격이고, 레이드 고점 뽑기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불과 이틀 지났다는 점이 중요하다. 평범한 유저가 환수사로 엔드 콘텐츠에 진입하기까지는 시간이 남았다. 최근 로스트아크가 진입과 함께 아크 패시브 포인트를 풍부하게 주고 있으므로, 함께 테스트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나가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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