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캐릭터성, 서사, 성능까지 모든 면에서 '호평 일색'

예상대로다. 호요버스 '원신'이 5.3 업데이트로 시끌벅적하다. 그런데 한 가지는 초기 예상을 넘었다. 불의 신 '마비카' 외에도 '시틀라리'를 향한 화제다.

1월 1일 업데이트한 '원신' 5.3 '뜨거운 환혼시'는 나타 지역 클라이맥스 스토리를 다루는 핵심 버전이다. 마신 임무 제5장 제5막을 통해 나타의 미래를 두고 펼치는 최후의 싸움을 묘사했고, 원신 역대 최고의 전투 연출이 이어지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규 캐릭터 픽업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나타 지역을 대표하는 캐릭터 '마비카'에 더해 '시틀라리'가 전반부 이벤트 기원으로 동시 등장했다. 마비카는 성능과 서사에서 당연하다는 듯 중요하지만, 시틀라리가 그에 못지 않은 인기로 화제성을 집어삼키고 있다.

원신에서 일곱 신 중 하나가 등장할 경우, PV와 캐릭터 트레일러 조회수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시틀라리는 동시기 공개에도 불구하고 밀리지 않으며, 캐릭터 PV는 오히려 앞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시틀라리는 소녀 외형과 달리 수백 년을 살아온 나타의 대샤먼으로, '흑요석 할머니'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하지만 기본 색감부터 최근 원신 캐릭터 가운데 독보적으로 화사하고, 다양한 표정 변화도 더해져 비주얼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툴툴대면서 정감을 표현하는 귀여운 성격이 보이지만, 스스로 나이를 먹지 않는 가운데 주변 사람들의 늙음과 죽음을 지켜보는 배경을 가진 캐릭터다. 또 5.1 마신 임무 3막에서 유저들과 동행하며 입체적 매력을 발산해 인기가 더욱 늘었다.

원신 전체 몰입도를 환기해주는 역할도 크다. 마비카 캐릭터 메이킹과 5.3 마신 임무 스토리에서 평가가 갈리는 가운데, 시틀라리가 많은 주목을 받고 새로운 마스코트로 떠오른 것. 

호요버스 역시 이런 인기를 예감한 듯 캐릭터 PV에서 여행자와의 관계성을 유독 강조한 설계가 보인다. 개별 캐릭터 영상 중 극히 드물게 여행자 대사가 나오기도 하고, 그동안 게임을 진행하며 마주한 시틀라리의 서사가 압축되어 담겼다. 

기대 이상을 발휘하는 성능도 화제에 한 몫을 했다. 증발이나 융해 조합 서포터로 최상급이며, 함께 픽업으로 등장한 마비카와도 융해 효과가 좋다. 업데이트와 함께 매출이 급상승한 요인 중 하나다.

무엇보다 만족도가 큰 요인은 편리함이다. 잠시 등장해 원소 스킬 한 번만 눌러주면 얼음 원소 부착, 불과 물 내성 깎기, 잿더미 피해 증가 버프, 약한 수준이지만 보호막까지 한 번에 해결된다. 

투자 비용이 크지 않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다. 굳이 전용 무기 없어도 제례의 악장 같은 흔한 법구로 제 역할을 충분히 하고, 마비카와 함께 뽑았다면 다른 파츠들도 저렴한 편이다. 

여기에 투자를 할 경우 2돌파 이상에서 느비예트 조합의 고점을 또다시 뚫을 수도 있는 알짜 서포터다. 어떤 캐릭터가 새로 나와도 영원히 강해지는 느비예트의 위엄을 새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마비카와 시틀라리 픽업은 5.3 후반부가 끝나는 2월 11일까지 이어진다. 원신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 4년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화제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대표 서브컬처 게임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게임 복귀 적기로 꼽히는 가운데 시틀라리 돌풍이 또다른 동력을 만들어낼지가 관심사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