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요버스코리아 황란 지사장의 '엘렌', '감우' 퍼모먼스
호요랜드 개최 강력 추진... '국내 단일 게임사 행사 역대급 기록'
지난 3일, 'Welcome 호요랜드'가 누적 관람객 5만 명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붕괴 3rd', '원신'부터 시작해 '미해결사건부', '붕괴: 스타레일', 그리고 신작 '젠레스 존 제로'에 이르기까지 호요버스 대표작 5종이 일산 킨텍스 안팎을 축제로 물들였다.
글로벌 서브컬처 최강자로 자리를 굳힌 호요버스다. 하지만 호요랜드와 같은 행사는 전례가 없었다. 각지에서 열린 호요페스타는 카페와 굿즈샵 운영이 중심이었고, 호요페어는 유저 창작 경연에 가까웠다. 반면 호요랜드는 자사 모든 게임을 아우르면서 모든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최초 행사였다.
킨텍스 전시관 속 게임별 부스마다 테마 체험을 마련하고, 야외 무대와 2차 창작 전시는 물론 호요버스 공식 콘텐츠가 함께 하는 무대 행사도 펼쳤다. 여기에 코스프레 퍼레이드와 드론쇼는 외부 대중도 함께 관람해 게임 복합 문화축제의 취지를 진하게 살렸다.
그 가운데 재미있는 해프닝도 있었다. 호요버스코리아 황란 지사장의 현장 코스프레였다. 각 일자에 따라 '젠레스 존 제로'의 '엘렌', '원신'의 '감우' 등 다양한 캐릭터를 직접 분장했다. 이것은 단발성 퍼포먼스가 아니라 그동안 기여해온 활약을 압축하는 상징이다.
어느 국가에서도 무려 나흘 동안 단일 게임사 대형 축제를 벌이는 것은 쉽지 않다. 전례 없는 호요랜드 행사 추진은 황란 지사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지난 6월 지사장은 젠레스 존 제로 프리뷰에서 "회사의 모든 IP가 함께 참여하는 복합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자사의 다섯가지 게임 세계관을 한 장소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 로드맵을 이번 호요랜드에서 지킨 셈이다.
지사장의 현장 행보는 꾸준했다. 지난해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원신 2023 여름축제에서도 원신 캐릭터 '닐루'로 분장해 관람객들과 인사하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눈길을 끌었다. 당시 삼성 갤럭시 콜라보레이션 이미지에 사용된 의상을 곧장 준비한 센스도 돋보였다.
테러 예고 사건으로 인해 3일차 행사가 중지되자, 지사장은 직접 무대 중앙에 올라 사정을 설명한 뒤 몸을 깊이 숙이며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당일 티켓 소지자 무조건 환불 조치도 이어졌다. 호요버스코리아 역시 최대 피해자였지만 모든 손해와 책임을 대신 짊어지는 대처에 호평이 쏟아졌다.
호요버스는 한국에서 매년 유저들에게 몰입감 있는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단순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유저가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차별화된 즐거움을 이어나간다.
콜라보 이벤트 역시 단순 상품 추가에 머무르지 않았다. 게임 콘텐츠와 자연스럽게 연계해 유저들 사이에 높은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이런 노력 덕에 콜라보 상품 속에서까지 자사의 게임 세계관을 더욱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었다.
호요랜드는 여러 운영 문제가 나오기도 했지만 콘텐츠로는 부족함 없이 풍성했고, 단일 게임사의 국내 행사 중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마무리됐다. 지금도 콜라보가 쉼 없이 이어지고, 기세를 이어갈 행사도 준비되는 모양새다. 호요버스가 한국에서 선보일 다음 퍼포먼스가 벌써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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