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내 폭발물 발견되지 않아... 발 빠른 주최측 대처에 호평 이어져
[게임플] 한 트위터 유저가 ‘원신 2023 여름 축제’를 겨냥한 폭탄 테러를 예고했다.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호요버스는 이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호요버스가 서비스하는 오픈 월드 RPG ‘원신’이 유저들과 함께하는 여름맞이 축제를 7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KSPO DOME과 한얼광장에서 개최했다.
그런데 지난 22일 오후, 트위터의 한 유저가 행사장 내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트윗을 올렸다. 해당 트윗에는 유저가 직접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제 폭발물의 사진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 구조가 2013년 미국 보스턴에서 발생한 마라톤 폭탄 테러 당시 사용된 폭발물과 유사했다.
해당 트윗을 확인한 주최 측은 발 빠르게 대처했다. 행사 참가자들의 안전 보호를 위해 현장 스태프와 안전팀을 동원해 행사를 잠정 중단한 후 당시 현장에 있던 8,000여 명의 인원을 신속히 대피시켰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및 소방 인력이 현장 조사에 나섰고, 폭발물이 없는 것으로 확인한 후 행사를 재개했다. 재개된 행사에선 황란 호요버스 한국 지사장이 일련의 소동에 대해 사과해 놀란 참가자들의 마음을 달랬다.
이후 원신의 운영진은 공식 카페를 통해 소동의 주범자에게 선처 없이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것을 밝혔다. 트위터가 국내 범죄에 대해 보이는 태도를 고려하면, 주범자의 신원 확인에 실패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트위터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범죄 관련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2020년 4월, 당시 ‘n번방 사건’에 대한 수사 협조 문의에 대해 트위터는 “불법 성착취 영상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처할 것”임을 밝히며, 자료 자체 모니터링과 함께한국 수사기관 협조 등 수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지난 4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서문 시장 방문에 “폭탄을 들고 찾아가겠다”는 트윗을 남긴 20대 여성을 체포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한편 이번 폭탄 테러 예고 사건의 피의자는 평소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호요버스와 원신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현재 해당 계정은 트위터 측에 의해 제재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