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뚜렷한 장르 경쟁작 없어... "엔드 콘텐츠만 성공한다면"
펄어비스의 PC MMORPG '검은사막'이 10년 만에 중국 시장 첫 발을 내디뎠다. 초기 반응은 기대를 뛰어넘는다.
'검은사막'은 10월 24일 텐센트 퍼블리싱을 통해 중국 지역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시작했다. 앞으로 모든 데이터가 보존되기 때문에 사실상 서비스 개시다. 한국 OBT는 2014년 시작했으며, 지난해 6월 외자판호를 발급받아 중국 사업 권한을 획득한 바 있다.
중국 PC게임 플랫폼 '위게임' 기준, 검은사막은 사전 서비스가 열린 22일부터 신작 인기 1위에 올랐다. 28일 현재도 전체 인기 5위를 기록하며 '발로란트'와 '크로스파이어' 등 중국 최고 인기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MMORPG 중에서는 독보적 1위다.
페이지 내 게임 리뷰는 1천 개를 넘어섰으며, 추천율은 약 77%를 기록 중이다. 무료 플레이라 누구나 쉽게 리뷰를 남긴다는 점, 차트 상위 게임들의 평균 추천 비율을 고려할 때 매우 높은 추천이다.
현지 유저들이 리뷰를 통해 가장 많이 꼽는 장점은 퀄리티다. 다양한 지형으로 아름답게 펼쳐지는 풍경 속 탐험, 화려한 전투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검은사막은 첫 출시에서 10년이 흘렀지만 그래픽 리마스터 등 다양한 개선을 통해 현세대에 맞는 그래픽을 유지해왔다.
최적화 역시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에 큰 사양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어떤 스펙에서든 훌륭한 비주얼을 선보인다는 것. 중국은 유저가 많은 만큼 PC 사양이 극단적으로 갈리기 때문에 저사양 구동 환경이 필수 흥행 조건이다.
그밖에 현지 유명 성우를 기용해 높은 품질의 중국어 음성을 지원하며, 문장도 읽기 편하게 지원해 현지화가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OBT부터 20개에 달하는 클래스를 지원하고 콘텐츠 추가 시기를 빠르게 당긴 결정도 호응이 높다.
한편 건의사항도 가이드 개선 요구 등 여러 요소가 나온다. 중국 현지 시점에서 낯선 시스템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더 친절한 설명과 예시가 필요하다는 것. 운영 보완으로 얼마든 해결 가능한 것들이기 때문에 발전 잠재력은 높다.
펄어비스와 텐센트는 서비스 오픈과 함께 모든 중국 유저에게 9세대 환상마를 제공하며, 현지 전통 의상과 펫을 제작해 선물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으로 성공적인 유저 유치를 진행 중이다.
검은사막은 비록 10년이 지났지만 중국 진출을 적기에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퀄리티 상향을 꾸준히 해왔고, 현지에서 새로운 MMORPG 대작이 긴 시간 나타나지 않아 경쟁력에서 오히려 앞서는 현상이 나타난다.
거대한 중국 시장에서 검은사막이 장르 1위에 진입하며 펄어비스 전망에 다시 활력이 돌고 있다. 중국 검은사막의 롱런 여부는 연내 추가할 길드 리그, 크루 대전 등 다대다 엔드 콘텐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