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동시 각성 업데이트, '오행' 콘셉트의 현란한 다섯 색 연출
상생 개념 살린 속성 콤보가 백미... 유연한 거리 조절까지 '호평일색'

펄어비스의 대표 MMORPG '검은사막'이 다시 들썩인다. 클래스 '도사'의 각성 액션이 유저들의 마음을 제대로 흔들었기 때문이다. 

도사는 올해 7월 처음 추가된 검은사막 28번째 클래스다. '세이지' 이후 무려 3년 반 만에 등장한 남성 캐릭터다. 커스터마이징 등 여러 이유로 여성 캐릭터가 선호되는 편이지만, 도사는 등장부터 남다른 관심을 끌었다.

'아침의 나라: 서울' 콘셉트에 맞춰 매구와 우사를 잇는 동양 전통의 색채를 담았고, 환도와 곰방대라는 친근한 무기로 근접과 원거리 모두 화려한 전투를 구사했다. 음양의 기운을 담아 안개를 피워내고, 더 묵직한 타격감도 함께 보여주면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8일, 검은사막은 '도사 각성'을 기존 도사에 이어 글로벌 동시 업데이트했다. 56레벨 이상 도사 클래스를 보유 중인 유저 모두 흑정령을 소환해 각성 의뢰를 받아 플레이가 가능하다. 선검과 주령을 쥔 각성 도사는 '오행'의 힘을 통해 더욱 짜릿한 액션을 구사하게 됐다.

업데이트 전 공개된 도사 각성 트레일러부터 호평이 쏟아졌다. 지난 도사에서 분위기와 덜 맞았던 음악부터 신나는 전통 국악 편곡으로 개선했고, 다섯 색으로 변화무쌍하게 펼쳐지는 기술 연출이 플레이 욕구를 자극한다는 반응이다.

주재상 게임디자인 실장은 "도술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음양오행을 모티브로 도사를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도사 전승은 음양 개념에 집중했다. 이를 단군 신화에 등장하는 장군 '운사' 콘셉트와 결합하고, 음양 조합으로 만든 구름 병사를 거느리면서 커다란 환도를 들고 전장을 활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번 각성은 '오행'에 집중했다. 오행은 나무, 불, 흙, 쇠, 물 5개의 원소 기운이 서로 상생하고 상극을 이루면서 우주 만물이 탄생하고 소멸하는 이치를 뜻한다. 이를 통해 "주술사와 같은 면모를 더욱 부각하려 했다"는 것이 디자인에 대한 설명이다.

각성 도사는 이 다섯 원소를 기반으로, 그동안 클래스에서 볼 수 없던 다채로운 액션과 이펙트를 경험하게 된다. 동아시아만의 독특한 원소 개념인 상생 역시 포함됐다. 불 속성 기술을 사용한 뒤 나무 속성 기술을 더하면, 나무를 땔감 삼아 불의 기운이 한 번 더 증폭되어 더욱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같은 원리로 물과 풀의 상생도 구현됐다. 물 기술 다음 풀 기술을 쓰면, 물을 양분 삼아 풀의 기운이 더욱 증폭된다. 어려워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 플레이에서는 이런 시스템이 직관적인 연계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나무 기술을 사용하면 필드에 나무 표식이 남아 있고, 메인 표식 밑에 작은 표식이 둥둥 떠다니는 것이 보인다. 그것이 바로 다음에 위력을 올릴 수 있는 상생 속성이다. 이에 따라 직관적으로 기술을 누르면 표식이 터지면서 쉽게 상생이 활용된다.

근접과 원거리가 혼합된 하이브리드이기 때문에, 원거리에서 견제 기술을 날리다가 순간 파고들면서 기습하고 오행 콤보를 이어나간 뒤 빠지는 화려한 전진-후퇴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동기의 성능도 모든 클래스를 통틀어 최상급으로 뛰어나 상대 패턴에 맞춰 유연한 플레이를 펼치는 매력이 느껴진다.

검은사막 유저 및 크리에이터들 역시 실제 사용해본 각성 도사의 위력과 재미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한 유튜버는 "너프 걱정이 먼저 들 정도로 강력하고 구조가 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당장 주력 파밍 캐릭터를 찾는다면 절대 후회 없이 편하게 쓸 클래스"라고 호평을 남겼다.

전승 도사가 다소 활용성이 약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적이 있는데, 당시 아쉬움을 완전히 날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거기에 보기 드문 남성 클래스고, 비주얼과 멋도 최고점에 다다르면서 "이런 캐릭터가 빨리 나왔으면 했다"는 환영의 분위기도 강하다. 

검은사막은 도사 각성 출시를 기념해 이달 31일까지 특별 도전과제 이벤트를 시작했으며, 신규 및 복귀 유저를 위한 검은별 무기와 환상마 지급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장비 가치 등 다양한 숙제를 맞이하고 있는 검은사막이 본연의 전투 매력으로 서비스 분위기를 끌어올릴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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