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들의 아이콘 매치 열리는 넥슨 'FC' 시리즈, 모든 축구팬 관심
역대 최고 KBO 흥행 순풍 야구 게임들, '샷온라인' 등 골프 게임도 상승
애타게 기다려온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더위에 한 풀 꺾였던 스포츠 장르 게임들도 대형 이벤트로 순풍을 타고 있다.
현재 스포츠 팬들을 가장 뜨겁게 달구는 주인공은 넥슨의 축구 시리즈다.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에서 과거 전설적인 선수들이 꿈의 라인업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아이콘 매치'를 개최한다.
드로그바, 셰우첸코, 카카, 리오 퍼디난드, 루이스 피구, 마스체라노, 비디치, 푸욜, 피를로 등 라인업 면면부터 세계 축구의 역사를 관통한다. 영리한 기획도 경기 전부터 호평이다. 첫날 미니 게임에 이어 2일차 메인 매치를 '창과 방패' 테마로 잡고, 공격수 팀과 수비수 팀이라는 참신한 대결로 압축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달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메인 매치는 선예매로 판매된 16,000석이 단 10분 만에 매진됐고, 일반 예매 티켓 48,000석도 1시간 만에 동이 나면서 전석 매진을 달성했다. 인터넷에서 수많은 예매 도전자들의 희비가 갈리는 한편, 예매 성공 팬들의 인증 게시물이 연달아 올라오면서 열기를 더했다.
10월에 또 빠질 수 없는 종목은 KBO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는 야구다. 올 시즌 프로야구가 최초 천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의 흥행을 달리는 가운데, 가을야구 진출팀이 모두 결정되면서 관심이 절정에 달했다.
지난 1일 시즌 마지막 경기로 펼쳐진 5위 막차 결정전이 한 점 차이로 갈리는 명승부로 마무리되며 "흥행의 신도 돕는다"는 말이 나온다. 이에 국내 야구 게임 대부분이 접속자가 상승하며 가을야구 특수를 함께 누리고 있다.
컴투스의 대표 스포츠 게임 '컴투스 프로야구(컴프야) V24'의 경우, 최근 구글 플레이스토어 스포츠 장르 매출 2위에 올랐다. '컴프야 2024' 역시 유저층이 애용하는 원스토어에서 올해 1월 이후 오랜만에 매출 1위까지 오르며 다시 호황이 찾아왔음을 알렸다.
축구와 야구가 끝이 아니다. 2004년부터 서비스를 이어온 웹젠 골프게임 '샷온라인'도 때아닌 호황을 맞이했다. 유저들의 빠른 성장을 지원하는 스피드 점핑 이벤트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
업계에 따르면 이벤트를 시작한 9월 19일 전후로 10일간 샷온라인 신규 계정 수는 25%, 일 평균 최고 동시 접속자는 31% 증가했다. 전체 플레이 타임도 28%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20년 지난 장수 게임으로서 놀라운 지표 성과다.
현재 살아남은 PC 골프 게임이 한정된 가운데, 견실한 운영을 지속하고 있던 샷온라인으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흘러들어왔다는 평이 나온다. 웹젠은 상승세를 잇기 위해 하반기에 릴레이 매치 대회 등 콘텐츠 업데이트를 빠르게 이어나갈 예정이다.
9월 말부터 찾아온 스포츠 게임 열기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꼽힌다. 에전부터 스포츠 관심이 오르는 시기였다. 하지만 축구, 야구, 골프 등 각종 종목에서 일제히 급상승하는 지표는 과거에도 극히 드물다.
게임사 관계자는 "전례 없이 여름 무더위가 길었고, 오랜만에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찾아온 점도 원인일 것"이라고 답했다. 현실 스포츠 대형 행사가 한 시기에 겹치면서 게임 이벤트에도 탄력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게임 유행이 전환되면서 한동안 부진했던 스포츠 장르 반등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남겼다.
'4계절'이 점차 극단적인 '2계절'로 바뀌는 흐름에서, 봄과 가을의 스포츠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한 수요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새로 찾아온 유저들을 오래 붙잡기 위한 각 종목 대표 게임들의 분투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 넥슨 ‘아이콘 매치’ 선예매 티켓 매진까지 “10분 컷 기염“
- 넥슨 '아이콘 매치' 최종 명단 공개... "꿈의 라인업 완성"
- 넥슨 ‘아이콘 매치’... 축구ㆍ게임 팬 대통합, 새로운 게임 문화
- '맨 레드'는 이제 안녕... 'FM' 시리즈, EPL 라이선스 4년 체결
- 넥슨 ‘아이콘 매치’, 전설들이 펼치는 '꿈의 대결'까지 D-7
- "이거 거르면 축구팬 아냐"... 넥슨 아이콘 매치, 관전 포인트 총정리
- 방패는 창보다 강했다, 축구팬 대축제 '넥슨 아이콘 매치'
- '다음' 암시한 '넥슨 아이콘 매치', 정기적 축제 될까?
- 올해도 '사기 손흥민' 나올까... FC '25 TOTY' 투표 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