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극적 우승, 40만 동시 시청자 기록한 PNC 2024
짜릿한 경기 내용... '배그' e스포츠 묘미 제대로 선보여

"다음 대회가 기다려진다"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국가대항전 '펍지 네이션스 컵(PUBG Nations Cup, 이하 PNC) 2024'를 관람한 팬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PNC 2024'를 개최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미국, 캐나다, 베트남, 브라질 등 1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국내외 높은 관심 속에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가 가진 저력을 보여줬다.

사흘 간의 경기를 관람한 관중들은 한결같이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특히 이번 PNC 2024는 마지막 3일 차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선보여 소위 ‘도파민’ 터지는 경기 전개로 팬들의 심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PNC 2024에서 우승을 거둔 대한민국 대표팀. 왼쪽부터 이노닉스, 서울, 살루트, 헤븐 선수 (자료: 크래프톤)
PNC 2024에서 우승을 거둔 대한민국 대표팀. 왼쪽부터 이노닉스, 서울, 살루트, 헤븐 선수 (자료: 크래프톤)

이번 PNC 2024 우승을 거둔 대한민국 대표팀은 2위 미국과 단 1점 차이로 우승했다. 두 팀은 1일 차부터 1위 경쟁에 나서며, 저력을 보여줬고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다.

1일 차 날카로운 운영과 공격력으로 종합 1위를 먼저 차지한 미국이다. 하지만 2일차 12매치 브라질에게 발목을 잡히는 등 주춤하며, 한국에게 종합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3일 차 첫 경기인 매치13에서 한국은 111점, 미국은 105점으로 6점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경기가 진행될수록 격차는 좁혀져 매치17에서는 불과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최종 우승자를 예측하기 힘든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것은 '배틀그라운드'의 상징적 맵인 에란겔에서 펼쳐진 마지막 매치18이었다. 한국과 미국의 점수가 동점을 이루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경기 종료 7분 전, 한국은 '이노닉스' 선수만이 유일하게 생존한 반면, 미국은 세 명의 선수가 남아있어 미국의 우세가 점쳐지는 듯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졌다. 5번째 자기장에서 미국 팀이 능선을 따라 이동하던 중 아르헨티나와 노르웨이 팀에 포위되는 상황에 놓였다. 여기에 자기장 밖에서 진입하던 브라질 팀이 미국에 결정타를 가하며 미국 팀은 전멸했다. 이어 3위 태국 팀마저 탈락하면서, 한국이 종합 143점으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매치 18까지 이어진 치열한 포인트 경쟁은 관중들에게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본질적인 매력을 생생히 전달했다. 선수들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명경기를 만들어냈고, 팬들은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많은 유저가 경기 후 "오늘은 나도 치킨을 먹어야겠다"며 '치킨'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PNC 2024 포인트 종합. 한국과 미국의 점수 차이는 단 '1점'(자료: PNC 2024)
PNC 2024 포인트 종합. 한국과 미국의 점수 차이는 단 '1점'(자료: PNC 2024)

한국의 우승이 유력했던 대회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진 치열한 경쟁 구도는 국내외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미국을 필두로 태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트남, 중국 등 여러 국가의 선수들이 보여준 운영과 교전 능력에 많은 유저가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편, 브라질이 이틀 연속 미국의 발목을 잡으며, 두 팀의 질긴 악연 서사가 만들어지는 등, 선수와 팀 간의 대결 구도도 나타나 다음 글로벌 시리즈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NC 2024 한국 중계 최대 동시시청자 수 집계 (자료: e스포츠 차트)
PNC 2024 한국 중계 최대 동시시청자 수 집계 (자료: e스포츠 차트)

PNC 2024는 경기 내용의 질적 측면과 아울러 흥행 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e스포츠차트의 집계에 따르면, 대회의 클라이맥스인 최종 매치18에서 최대 동시 시청자 수가 40만 명을 돌파했다. 국내 e스포츠 채널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도 10만여 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 대한 국내외 팬들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더불어 이번 대회 전반에 걸쳐 펼쳐진 수준 높은 경기 내용이 향후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초부터 스팀에서 꾸준히 동시접속자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의 실질적인 유저 참여 또한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관심도와 참여도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는 약 한 달간의 정비 기간을 거친 후, 10월 국내 프로 대회 2024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와 국제 대회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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