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미한 1위 수성 기간, 지금까지 매출 TOP3 벗어나지 않아
스마일게이트 및 개발사 확장에 탄력 기대
스마일게이트가 오랜 숙원이었던 모바일 플랫폼 공략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로드나인'이 서비스 4주차에 접어들었다. 오픈 특수가 끝나가는 시점에도 불구하고,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매출 3위를 유지하며 TOP3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로드나인은 7월 12일 출시한 모바일-PC MMORPG다. 뛰어난 비주얼과 폭넓은 육성 자유도, 60종 이상 직업 커스터마이징 등 유연한 성장 전략을 내세웠다. 여기에 스마일게이트의 인지도와 활발한 마케팅이 결합되면서 출시 전부터 큰 화제를 낳았다.
또 한 가지 성과도 관측된다. 2024년에도 경쟁형 MMORPG가 우후죽순 출시된 가운데, 첫달 성적에서 가장 좋은 매출 성적이 확실시된다. 장르의 하향세라는 말이 흘러나온 중에 특별한 저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이전까지 올해 가장 초기 성적을 높게 유지한 모바일 MMORPG는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ROM)'가 꼽힌다. 2월 말 출시해 첫 달에 구글 매출 최대 2위를 기록했고, 출시 한 달 동안 TOP5에서 밀려나지 않았다.
로드나인은 더 나아가 구글 1위를 일주일 가까이 유지하는 한편, TOP3 안에서 끊임없이 오르내리며 한층 굳건한 화력을 보였다. 주간 사용자 수 추정치에서 지난주 감소를 겪었지만 매출은 전혀 떨어지지 않아 코어 유저를 단단히 잡은 형태가 나타난다.
스마일게이트는 그동안 한국과 중국에서 PC온라인 게임 흥행을 연이어 자리매김했다. 반면 모바일 플랫폼 시장은 든든한 캐시카우를 확보한 지 오래 되었다. 6년 전 출시한 수집형 RPG '에픽세븐'이 사실상 유일하다고 할 만한 모바일 흥행작이다.
로드나인 흥행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엿보이면서, 스마일게이트의 실적은 물론 모바일 서비스 기반 확장에 기대가 모인다. 양대 플랫폼에서 MMORPG 자리를 굳히는 것도 큰 성과다. 향후 '로스트아크 모바일' 출시와 연결될 수 있는 자산이다.
개발사 엔엑스쓰리게임즈도 탄력이 붙었다. 7년 전 설립해 '로한M'으로 한국과 대만에 이름을 알린 중규모 기업으로, 이번 로드나인을 통해 경쟁 MMORPG 개발력을 다시 입증했다. 꾸준한 업데이트를 이어나간다면 기업 가치는 크게 지솟을 전망이다.
로드나인의 롱런 여부를 결정할 중요 분기점은 8월 업데이트가 꼽힌다. 아직 출시 이후 콘텐츠가 추가되는 대규모 업데이트는 실시하지 않았다. 크란시아 대륙 추가, 길드 및 생활 콘텐츠 확장이 어느 정도 호응을 받아낼지가 궁금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