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이상 게이머 PC 게이머의 23%, 콘솔 게이머의 11% 차지

흔히 55세 이상 노년층은 모바일 게임을 선호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존재한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은 물론 PC, 콘솔 게임 선호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데이터 분석 업체 미디아 리서치(MIDiA)의 보고서에 따르면 55세 이상 게이머는 PC 게이머의 23%, 콘솔 게이머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모바일에서 55세 이상의 게이머는 26%의 비율을 차지한다. PC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보고서는 노년층 게이머들이 전체 게이머에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지출 비용은 극히 적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힌다.

플랫폼 별 게이머 연령층 분석 및 싱글 플레이 선호도 (자료: MIDiA)
플랫폼 별 게이머 연령층 분석 및 싱글 플레이 선호도 (자료: MIDiA)

그 이유는 퍼블리셔들의 마케팅이나 게임 개발이 주로 젊은 게이머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사들이 젊은 층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다 보니, 노년층 게이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고 이에 따라 잠재적 수익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년층 게이머가 젊은 층과 다른 이유로 게임을 즐긴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노년층은 현실에서 벗어나거나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게임을 하는 반면, 젊은 층은 친구를 만나는 등 외부 활동과 연결되어 있다.

조사 대상의 55세 이상 게이머 중 74%가 싱글 플레이 게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팀플레이 게임은 3%, 소규모 팀은 7%라고 답했다.

이에 보고서는 싱글 플레이를 선호하는 노년층 게이머들이 AAA 타이틀 퍼블리셔들의 새로운 고객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치열한 라이브 서비스 게임 경쟁보다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 점점 연령층이 높아지는 게이머들을 공략해야 한다는 해석이다.

특히 성장이 정체된 PC, 콘솔 게임 구독 서비스가 노년층 게이머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는 "퍼블리셔들은 지금 당장 노년층 게이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 시장이 더욱 커지고 게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게임 시장의 성숙화는 곧 이용자 연령 상승과 이어진다. 미래의 주요 고객층이 될 것이란 예측과 함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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