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글로벌 게임 시장 보고서... 서구권 성장, 한중일 둔화
PC 성장 주도, 콘솔도 찔끔... 모바일은 2.1% 감소 추이
게임 업계가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간다.
글로벌 게임 시장 조사 업체 뉴주의 2023년 글로벌 게임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게임 시장은 0.5% 성장한 1,839억 달러(한화 약 250조 원)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전망된다.
PC, 콘솔, 모바일 등 플랫폼 수익 비중을 살펴보면 PC 게임 부문이 전년대비 8.4% 성장해 전체 수익의 22%를 차지했다. 콘솔의 경우 0.3% 증가한 28%로 나타났으며 모바일은 2.1% 감소한 49%로 나타났다.
뉴주는 모바일 게임의 비중 감소에 대해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 최근 최근 애플과 구글 개인 정보 보호 관련 정책 및 사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여전히 모바일 게임 시장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중동 및 아프리카, 남미 등 여러 지역에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이러한 역성장은 모바일 업계에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콘솔은 지난해 531억 달러(한화 약 72조 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플랫폼인 콘솔은 지난해 여러 대작들의 출시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대작 출시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곳은 PC 부문으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PC 게임 시장이 2023년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고 표현했는데 지난해 8.4% 성장한 415억 달러(한화 56조 원)에 이르는 수익 전망치가 나왔다.
‘호그와트 레거시’, ‘디아블로4’와 같은 대규모 타이틀들이 콘솔은 물론 PC에서도 견조한 판매 성적을 냈다. 외에도 기존 라이브 서비스 히트작들의 인기가 가속화되면서 수익이 정점에 이른 것이다. 추가로 콘솔 플랫폼 홀더들의 유저 확보를 위한 개방 정책이 PC 부문 성장에 기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륙별 게임 시장 수익 전망치도 나왔다. 북미와 유럽 시장이 각각 0.3%, 1.3% 성장해 2023년 글로벌 게임 시장 수익의 45%를 차지했다.
한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2023년 세계 게임 시장 수익의 46%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기록됐지만, 전년대비 0.2% 감소했다.
뉴주는 아시아 태평양 시장 정체 이유로 일본, 한국, 중국의 게임 시장 성장 둔화를 꼽았다. 특히 중국 게임 시장 성장에 우려를 내비쳤는데 중국 정부의 미성년자 게임 제한, 판호 발급 문제 등 다양한 규제 문제가 시장에 반향을 일으켜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중국 퍼블리셔 텐센트의 압도적인 매출 기록이 함께 수록됐다. 비록 중국 내수 시장의 불편함이 지속되지만, 중국 게임사의 선전이 눈에 띈다.
뉴주가 조사한 게임 수익 기준 상위 상장 기업 10개 목록에서 텐센트가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3분기 기준 텐센트의 글로벌 매출액은 74억 달러(한화 약 10조 원)이다. 2위에 오른 소니가 34억 달러로 약 2배가 넘는 차이를 보인다.
게임 이용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40%를 차지할 전망이다. 2023년 전 세계 게임 이용자 수는 4.3% 증가한 33억 1천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뉴주는 이러한 게임 참여율은 계속해서 증가해 2026년까지 연평균 3.7%에 이르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