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층 업데이트 개발 중... 문파들이 힘 모은 매력적 '수련의 장'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 세계관은 2012년 첫 등장부터 지금까지 동양풍 판타지의 정수로 꼽힌다. 치밀한 판타지 디자인에 무협의 화풍과 한국적 감성을 얹었고, 신비로운 스토리 전개를 꾸준히 풀어나가며 퓨전 세계관의 교과서로 자리잡고 있다.
PC-모바일 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2' 대표적 콘텐츠로는 '무원의 탑'이 꼽힌다. 1인 인스턴스 던전이며, 각 층마다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면 보상을 받고 높은 층으로 올라간다. 보스마다 다양한 공격 패턴과 디버프를 사용해 여러 형태의 전투를 경험 가능한 매력적 던전이다.
엔씨소프트의 '블소2' 개발팀은 자사 사이트 '엔씨플레이'를 통해 무원의 탑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냈다. 현재 무원의 탑은 최고 층을 80층에서 100층까지 확장하기 위해 개발에 한창이며, 또다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을 밝히면서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무원(無願)'은 바라거나 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문파에 속한 수련생들은 이 탑에서 신수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무공을 수련한다.
먼 옛날, 신수를 섬기는 각 문파는 불마의 시대가 도래한 이래 몇 번의 고비를 넘기면서 뜻을 모았다. 더는 세계의 명운을 신수에게만 맡기지 않기로 정했다. 신수에게 보탬이 되려는 애틋한 뜻에 따라 무거운 업을 나누어 지기로 한 것이다.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재를 양성해야 하고, 수련 공간도 필요하다. 각 문파는 서로 지원해 무원의 탑 건설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문파에 소속된 수련자들은 탑에서 다양한 적과 극한 상황을 경험하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검증할 수 있었다.
탑 관리는 본래 각 문파가 균등하게 나누기로 정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일부 문파가 활동을 멈추거나 종적을 감췄고, 현재 가장 활동이 활발한 에레다와 풍백문 문파가 관리를 도맡게 됐다.
탑 건설은 문파들이 했지만, 수련 체계를 확립한 것은 영교원이었다. 다양한 존재와 수련할 방법을 고심한 끝에 소울을 활용한 방식을 채택했다.
영혼석으로 인해 깨어난 소울은 현실 본체와는 별개의 영적 존재로, 본체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수련 상대로 적합했다. 각 층에서 특정 소울 조건을 달성하면 버프가 활성화되는 것도 수련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배려한 결과다.
무원의 탑을 한 층씩 점령할 때마다 다음 층에 다다를 수 있다. 스스로 한계에 도전해 돌파한 자들만이 최상층까지 갈 수 있는데, 현재 최상층에 도달한 유일한 인물은 풍백문의 문주 '아랑'이라고 알려졌다.
탑에서 대결할 수 있는 존재는 뛰어난 무인부터 불마의 존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35층과 60층은 바다뱀 보급기지에서 볼 수 있는 태장금과 겨루며, 48층과 78층은 붉은 달 사막과 비옥대지에 출몰하는 잔혹한 폭군 백야금이 기다린다.
80층에 등장하는 '정하도'는 과거 풍 제일검이라 불린 인물이다. 그만큼 빠르고 강력한 검술을 구사한다. 날카로운 칼끝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패턴과 무공 액션이 압권이다. '흑비검, 봉황의 날개', '흑호검, 범의 발톱' 등 강력한 기술들을 사용해 큰 피해를 입거나 스턴 상태에 걸릴 수 있어 까다로운 상대다.
무원의 탑은 100층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수련에 매진하는 이들이 자신의 한계를 넘을 수 있도록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간다. 정하도 이후에 등장할 강력한 몬스터는 과연 무엇일까. 오랜 기다림이 마침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