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게임성으로 극찬받은 인디 게임 '할로우 나이트'의 후속작
2019년 첫 트레일러 이후 출시 소식 없어... 커뮤니티에선 밈으로 소비

이번에도 ‘실크송’은 없었다. 출시만을 애타게 기다렸던 팬들 사이에선 “세계 최악의 게임 회사, 팀 체리”라는 말도 나온다.

지난 17일,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되는 인디 게임들을 소개하는 닌텐도의 인디 월드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사그레스’, ‘8번 출구’ 등 화제작들이 출시 소식을 전한 가운데, 팬들의 관심이 쏠린 곳은 따로 있었다. 바로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이하 실크송)’의 출시 여부였다.

최근 국내 심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들린 만큼, 이번 쇼케이스에선 실크송의 출시 소식이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그 기대는 보기 좋게 배신당했고, 팬들은 또다시 좌절을 겪었다.

대체 실은 어떤 게임이기에 이토록 팬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것일까.

실크송은 2017년 출시된 인디 게임 ‘할로우 나이트’의 후속작이다. 작고 아름답게만 보이는 곤충세계의 모습과는 다르게 전작 할로우 나이트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액션을 통한 난도 높은 전투와 ‘캐슬바니아’, ‘메트로이드’ 등 고전 플랫포머 게임의 매력을 녹여낸 시스템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메타크리틱 점수 90점, 스팀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 등 평론가와 유저들의 찬사가 이어졌고, 할로우 나이트는 “메트로바니아 장르의 교과서”로 평가받으며 이후 출시된 게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할로우 나이트의 대흥행 이후 개발사 팀 체리는 2019년 실크송의 첫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이후 한참을 아무런 소식도 전하지 않던 개발사는 2022년 두 번째 트레일러 공개 이후 1년 뒤인 2023년에 출시 연기를 발표했고, 결국 출시 소식만 애타게 기다렸던 팬들은 허무함을 맛봐야만 했다.

이미지 출처: X / @hornet_love_you
이미지 출처: X / @hornet_love_you

이후 햇수로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게임이 출시되지 않자, 실크송은 게임 커뮤니티에서 하나의 밈(meme)으로 자리 잡았다. 한때 메트로바니아 장르의 대명사였던 게임은 이제 ‘고도를 기다리며’의 ‘고도’처럼, 나올 듯 나오지 않는 게임의 대명사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팬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실크송의 출시를 기도하는 전 세계 팬들의 간절한 염원은 계속해서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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