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만 원 선 무너진 이후 하락세 지속... 16일 52주 최저가 갱신
'TL' 북미, 유럽, 남미 등지에서 클로즈 베타 테스트 중
'TL'만의 게임성과 재미 글로벌에서 매력 보일 수 있을지 관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의 글로벌 출시를 통해 주가 훈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최근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 노후화 등의 악재가 겹친 게임주 전반은 경기 우려와 세계 정세 불안까지 더해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엔씨의 경우, 16일 종가 기준 169,300원으로 지난 1월 20만 원 선이 무너진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52주 최저가를 다시 한번 갱신했다. 최근 한 달간의 금융업계 리포트에 따르면, 엔씨의 목표 주가 평균은 약 24만 원으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12월 출시된 'TL’이 PC 부문 매출에 기여했으나, 기존 타이틀보다 온건한 수익화 모델로 인해 신작 모멘텀이 크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TL'은 올해 엔씨의 PC와 콘솔 글로벌 시장 공략 기둥으로 주목받는다. 현재 해외 퍼블리셔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서버를 대상으로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17일까지 PC, PS, Xbox 플랫폼에서 테스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수렴된 유저 피드백은 추후 정식 출시에 반영될 것으로 확인된다.

글로벌 테스트에서 'TL'이 극복해야 할 과제는 무엇보다 작품만의 개성과 재미 증명이다. 'TL'은 애초에 글로벌 서비스를 염두에 둔 BM을 채택했고 국내에서도 과금 체계에 대한 반발이 크지 않았기에, 이 부분에 대한 우려는 적은 편이다.

관건은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신작 흥행이 드문 MMORPG 장르 내에서, 'TL' 특유의 문법이 글로벌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특히 'TL'의 대규모 PvP 중심 전투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출시 당시에도 글로벌 MMORPG 크리에이터들이 'TL' 서버를 직접 찾아와 대규모 PvP를 집중적으로 조명했으며, 관련 영상 조회수 역시 높게 기록되며 글로벌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부분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TL'은 대규모 유저 모객이 이루어져야만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이는 글로벌 성공과 흥행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TL' 개발을 이끄는 최문영 캡틴은 최근 서비스 100일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반적인 콘텐츠 경험 개선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던 지역 이벤트와 길드 단위의 기원석/차원석 점령전 등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캡틴은 "소통이 게임 변화의 중요한 요소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이용자 소통에 힘쓰겠다"는 소통 의지를 강조했다.

'TL'은 올해 엔씨가 글로벌 출시를 계획 중인 '배틀크러쉬'와 함께 해외 시장 확장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배틀크러쉬'는 지난달 진행된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서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으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엔씨는 최근 '블레이드 앤 소울2'를 통해 텐센트와의 협업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L'을 포함한 신작들이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어떤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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