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 후 뼈 깎는 개선 작업... 그래픽, BM, 월드 구현 등 호평
전투 액션 조작감, '솔플' 유저 재미 요소는 보강 의견
엔씨소프트의 '쓰론 앤 리버티(TL)'가 글로벌 시장에서 아마존게임즈와 손 잡고 재기를 노린다. 베타 테스트부터 게임을 둘러싼 의견 교환이 활발하다.
'TL'은 엔씨가 PC와 콘솔 플랫폼을 목표로 개발한 MMORPG다. 지난해 12월 PC 플랫폼과 한국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으며, MMO 명가의 개발력과 페이투윈 없는 BM이 결합되며 엔씨의 신규 플래그십 타이틀로서 주목을 받았다.
한편으로는 전투의 액션 재미 등 여러 부분에서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이 나타나 다양한 과제를 지적받기도 했다. 이에 글로벌 서비스를 앞두고 추가 작업을 통해 국내외 서비스를 모두 큰 폭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엔씨는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대대적인 수정 작업에 나선 한편,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노력을 보였다. 특히 4월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실시한 글로벌 CBT는 서구권 유저 반응 확인과 최종 과제를 점검하는 분기점으로 꼽힌다.
이번 CBT는 현지 테스트에 선정된 유저 외에는 접근이 제한됐다. 또한 참가자들은 플레이 전 기밀유지서약(NDA)을 거쳤기 때문에 구체적인 정보와 평가를 듣기 어렵다. 다만 스팀 커뮤니티에 노출된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 분위기는 파악이 가능하다.
영상을 통해 해외에서 많은 우려가 나왔던 국내 출시 초기에 비해, 전체적으로 호평 비중은 올라간 모습이다. 부족한 지점을 상당 부분 채웠음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언리얼엔진5 기반의 그래픽은 긍정적 평가로 통일된다.
'길드워2'를 1천 시간 넘게 플레이해온 한 테스터는 스팀 커뮤니티를 통해 "아름다운 그래픽은 지금까지의 MMO 게임 중 최고"라고 호평을 남겼다. 또한 "형상을 변환하면서 달리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고, 물 속으로 빠지는 연출이 정말 놀랍다"고 전했다.
또다른 유저 역시 "MMO 중 최고의 그래픽이며, 로딩 스크린 없는 오픈 월드이기 때문에 더욱 놀랍다"면서 "아직 저레벨이라 전투를 이야기하기는 애매하지만 지금까지는 게임이 마음에 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건의는 주로 혼자 즐길 때의 재미와 콘텐츠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나왔다. 대표적인 지점은 전투다. 공성전 등 대규모 전투가 중심이기 때문에 일대일 전투는 움직임이 부드럽지 못하다는 것.
인상이 놀랍다며 호평 일색 감상을 남긴 유저도 "전투는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필드 콘텐츠 상당수가 파티나 길드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에 솔로잉 유저를 위한 성장 수단을 마련해달라는 건의도 보인다.
전체적으로 비주얼, 과금 모델, 기술적인 분야에 대해 호평이 일치하고 있다. 다만 국내 출시 당시도 제기됐던 전투 조작감 문제가 여전히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만 더욱 다듬는다면 역량을 입증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엔씨는 'TL'을 반드시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TL 글로벌 출시 성과는 'BSS', '배틀크러쉬' 등 올해 출시될 다양한 장르 신작의 기반과 연결된다. 해외 유저를 향한 엔씨의 러브콜이 마침내 와닿을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