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아홉 차례, 올해만 세 차례 개발자 노트로 유저와 파격 소통
여름 출시까지 앞으로 최대 4개월... '필드' 재미와 편의성 개선 총력
넥슨의 글로벌 기대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여름 정식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섰다.
개발사 넥슨게임즈는 그동안 다양하게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 완성도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첫 개발자 노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아홉 번의 개발자 노트를 공개했다. 출시 전 이 정도의 소통과 의견 수렴을 거치는 개발작은 드물다.
개발자 노트는 개선사항과 신규 콘텐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개발진의 뒷이야기, 장기적인 개발 방향성 등 다양한 주제로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범준 PD가 라이브 '데브챗'으로 실시간 질문에 답하는 등 방송을 활용한 의견 수렴도 활발하다.
올해만 세 차례 개발자 노트가 공개됐다. 지난해 9월 진행한 크로스플레이 베타 테스트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구체적인 '필드' 콘텐츠와 UX/UI 및 편의성 개선이 가장 눈에 띈다. 특히 X(트위터) 계정에 개발자 노트 포스팅에 대한 호응 지표들이 꾸준히 증가해 출시 시기에 맞춘 기대감 상승이 보인다.
필드 콘텐츠 확대는 올해 첫 개발자 노트인 2월 5일 발표됐다. 기본 미션, 전투뿐만 아니라 비전투 콘텐츠 및 거점에 등장하는 적 등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한다. 계승자의 캐릭터성과 서사를 느낄 수 있도록 스토리 개편을 예고하는 한편, 풍성한 인게임 시네마틱도 준비해 몰입 강화에 나섰다.
다음 노트에서도 필드는 근본 구조부터 변화를 선언했다. 장르 특성이나 기술적 한계를 초월해, 협동 플레이 개선과 비어 있는 필드를 채우는 신규 콘텐츠를 제시한 것이다.
협동 플레이는 정식 출시 시점에서 세션 단위를 필드 내 구역(전장)으로 변경하며, 전장 단위 4인 협동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완성한다. 세션 당 매칭룰도 고도화해 다른 이용자에게 지원 요청하는 기능을 도입한다. 따로 떨어져 미션을 수행하던 기존 형태에서 더욱 유기적으로 바뀌는 구조다.
필드는 전투 및 비전투 콘텐츠를 모두 추가하는 개발 방향을 갖춘다. '암호화 보관함
'은 간단한 미니게임 비전투 콘텐츠다. 필드에 숨겨진 정보와 자원들을 얻으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전투 콘텐츠는 일치하는 속성으로만 파괴 가능한 '보이드 파편'과 지휘관이 소환되는 '보이드 융합로'가 추가된다.
이번 4월 2일 발표한 아홉 번째 개발자 노트는 편의성 중심 개선이었다. 로드아웃을 추가해 무기와 캐릭터별 3가지 모듈 세팅 저장이 가능하며, 이를 활용해 다양한 모듈 조합 시도가 가능해졌다. 프리셋 형태로 저장하는 기능도 제공해, 다양해진 콘텐츠를 각자 맞는 세팅으로 도전할 수 있다.
메타 메뉴도 개선했다. 기존 상단 메뉴를 크게 인벤토리와 지도 중심으로 나눠 접근성을 높였다. 인벤토리 메뉴는 캐릭터와 장비를 중심으로 기능을 모았으며, 화면 레이아웃도 수정해 시인성을 개선했다. 지도 메뉴 역시 플랫폼별 최적화 조작으로 분리했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출시 일정인 '여름'은 이제 최대 4개월 가량 남았다. 게임을 완전히 뒤바꿀 수는 없지만, 불편한 부분을 없애고 재미를 늘리는 데는 충분한 막바지 시간이다.
개발진은 유저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될 '필드' 개선에 방점을 찍는 한편, 실제 플레이에서 체감할 편의성을 최대한 올리는 데 중점을 기울이고 있다. 이것만 유저 친화적으로 완성된다면 충분한 재미를 보장할 수 있다. 이를 위한 적극적 유저 소통이기도 하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정식 출시 전 한 차례 오픈 베타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그동안의 노력을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동시에, 세세한 피드백까지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글로벌 루트슈터의 새 역사를 쓸 것인지에 대한 호기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