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가챠, PvP 금지 등 고강도 규제 담은 규정 초안 사라져
중국 정부 입장 선회 예상에 텐센트, 넷이즈 주가 반등세 기록

중국 당국의 강력한 온라인 게임 규제가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거대한 중국 게임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도는 모양새다.

오늘 23일 중국 국가신문출판방송총국(NPPA)가 발표한 온라인 게임 규정 초안 게시물이 웹사이트에서 삭제됐다. NPPA가 발표한 규정 초안은 청소년 게임 문제 해결을 취지로 한 강력한 게임 규제안이다. 미성년자 뽑기 상품, 월정액, 배틀패스, 일일 로그인 보상 등의 게임 내 유료 거래를 완벽히 제한하고 비디오 게임 내 PvP 전투 금지를 담은 바 있다.

과금 모델 강력 규제는 물론 대부분의 게임이 금지될 가능성이 있는 대인전 금지 조항으로 게임 업계는 술렁였다. 해당 초안 발표 직후 중국의 대형 게임 퍼블리셔 넷이즈 주가는 30% 가까이 떨어졌으며 텐센트는 16% 넘게 하락했다. 중국 게임 산업과 관계가 깊은 국내 게임 업계 주가 역시 함께 낙하했다.

중국 당국도 규정 초안의 심각성을 알았는지 발표 다음 날 관련 규정에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규제 담당 국장을 해임하는 등 방향을 선회했다.

온라인 게임 규정 초안 삭제가 알려지면서 중국 게임 업계 역시 술렁이고 있다. 넷이즈와 텐센트는 한때 각각 7%, 6% 오르며 반등세를 기록했다. 해당 소식에 바이두, 웨이보 등지의 중국 내 커뮤니티 유저들 역시 반기는 분위기다.

규정 초안 삭제 이유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내부에서도 중국 당국의 방향 선회로 해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정부는 자국 주식 시장 안정을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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