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모든 부분들 자유롭게 조정 가능... 사실적인 피부 표현에 놀라
가짓수 적은 헤어 스타일에 의상 숨기기 기능의 부재는 아쉬워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이 출시 전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를 지난 22일 시작했다. 사전 캐릭터 생성과 함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직접 체험해 봤다.
지난 5월 진행된 TL의 베타 서비스 이후 6개월 만에 게임에 접속할 수 있었다. 게임 시작을 알리는 타이틀 화면이나 서버 선택 연출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최적화만큼은 정말 좋아졌다. 게임 시작 전 그래픽 품질 정도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사양에 맞게 선택하니 프레임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자는 8시 30분 즈음 게임에 접속했다. 당시에는 5개 서버가 열려 있었는데, 이 중 2개 서버는 캐릭터 생성이 불가능했다. 이후 9시를 넘어서 다시 캐릭터를 만들 때는 여기에 서버 2개가 추가됐고, 기존 5개 서버는 모두 캐릭터 생성이 제한됐다.
캐릭터 이름을 정하고 본격적인 커스터마이징에 들어갔다. 커스터마이징에 그리 조예가 깊지 않다 보니 먼저 디자이너 프리셋을 둘러봤는데, 종류는 많지만 딱히 끌리는 건 없었다. 결국 조각 같은 얼굴을 만들기 위해 얼굴 조각 하나하나를 맞춰보기 시작했다.
앞서 얼굴의 조각이라 말한 데는 이유가 있다. 헤어 스타일, 눈, 얼굴형같이 다른 게임에서도 쉽게 바꿀 수 있는 기본적인 것뿐만 아니라 눈썹, 코, 입술, 귀 등 얼굴의 모든 부분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프리셋도 다양해서 이를 통해 쉽게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었다.
특히 놀랐던 점은 피부 표현이다. 얼굴형을 고를 때 함께 선택할 수 있었는데, 피부의 노화도나 홍조 표현이 굉장히 사실적이었다. 수염 라인의 톤 차이까지 확인될 정도였다. 흉터 표현도 상당히 좋아서, 상처가 생기고 완전히 회복된 이후 남은 윤곽 같은 느낌을 잘 살렸다. 이를 잘 활용하면 미형의 청년부터, 숱한 전투를 치른 노병의 모습을 만드는 것 역시 가능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먼저, 남성 캐릭터의 헤어 스타일이 너무 단조롭다. 총 18종류의 헤어 스타일이 존재하는데,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가 떠오를 정도로 파격적인 스타일이 많아서 막상 고를 건 많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헤어 스타일에서 컨셉을 먼저 잡고 캐릭터를 꾸미곤 하는데, 맘에 드는 스타일이 없어 캐릭터 컨셉을 잡기가 어려웠다.
체형 변경이 가능한 건 좋지만, 의상을 벗길 수 없는 것도 문제였다. 어깨, 팔, 허벅지 등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지만, 정작 치렁치렁한 의상에 가려서 체형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 이미 많은 게임이 의상을 숨겨서 캐릭터의 체형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데, 기본 기능을 더 추가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TL의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2월 3일까지 진행되며, TL은 12월 7일 정식 출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