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현장에서 'TL' 신규 시연 공개, 약속했던 변화와 추가 직접 시연
크게 향상된 액션 재미에 관람객 및 온라인 분위기 호의적으로
[게임플] 비판적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1인 던전 속 액션이 공개되면서 공기가 조금씩 바뀌었다. 정말로 변화가 체감됐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가 18일 지스타 2023 무대에서 'PLAY THRONE AND LIBERTY' 행사를 진행하며 12월 7일 출시 예정인 '쓰론 앤 리버티(TL)의 출시 버전 정보를 공개했다. 자동 전투를 제외하고 PvE 콘텐츠 비중을 높이는 등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개발한다고 밝힌 결과물이다.
'TL'은 MMORPG 명가로 군림해온 엔씨의 대형 PC-콘솔 플래그십 타이틀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하지만 5월 말 실시한 베타 테스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개발진은 피드백 수렴 후 게임을 기본부터 모두 개선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당시 유저 분위기는 반신반의였다. 개선 계획 발표부터 출시까지 개발 기간은 반년이 채 되지 않았다. 대작 규모에서 밑부터 뜯어고치기에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 그런데, 지스타 무대에서 실제 시연한 TL의 모습은 정말로 크게 달라져 있었다.
무대 행사는 정소림, 박상현 캐스터가 MC를 맡았으며, 온라인 방송으로 함께 송출됐다. TL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안종옥 PD와 이용호 전투 디자인 팀장, 김성호 전투 디자이너가 무대에 올라 약 40분 동안 게임의 변화와 새로운 정보를 소개했다.
직접 플레이한 콘텐츠는 1인 던전 '타이달의 탑', 6인 파티 던전 보스 '샤이칼', 길드 레이드 보스 '테벤트' 등이다. 높은 완성도와 다양한 즐길거리의 콘텐츠를 확인하고, 막바지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 타났다.
타이달의 탑은 보스의 기믹을 빠르게 파악해 숙련된 컨트롤로 돌파해야 하는 콘텐츠다. 론칭 시점에 20개의 층이 공개될 예정이다. 지스타 시연에서는 11층과 18층을 플레이했다. 두 개의 무기를 조합해 근거리와 원거리를 오가며 보스를 공격하고, ‘질주 변신’으로 정해진 시간 내에 미로를 탈출하는 등 각 층의 공략 과정을 선보였다.
특히 18층 보스 '불꽃 사막 마법사'를 상대할 때 유저 반응이 적극적으로 변했다. 보스 움직임에 따라 주고받는 공방 합, 불꽃과 소용돌이를 빠르게 피하면서 화려하게 전개되는 조작 연출이 TL 테스트 시절에 없었던 수준의 기대감으로 다가온다.
방송 초반 엔씨를 향한 비판 일색이었던 라이브 채팅도 이 시점에서 "의외로 제대로 만들었네", "액션 방식이 '블소' 전성기 시절 느낌 난다", "최적화만 잘 됐으면 해볼 만하겠다" 등 인게임을 향한 긍정적 반응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샤이칼은 6명의 이용자가 함께 플레이하는 파티 인스턴스 던전, '저주받은 황무지'의 보스다. 안종옥 PD는 "전투 중 딜러나 탱커, 힐러 등 역할을 자유자재로 바꾸며 파티의 전투 스타일을 다양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샤이칼은 다양한 공격 패턴을 사용한다. 특히 반원을 그리며 넓은 범위로 브레스를 내뿜는 공격이 특징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 파티원이 협력하여 특정 장치를 조작하고 탈출 경로를 확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공개한 콘텐츠는 수십 명의 길드원이 함께 도전해야 하는 길드 레이드 보스 '테벤트'다. 길드 레이드 공략에 성공하면 일반 필드 레이드와 동일한 보상을 동일한 확률로 얻을 수 있다.
보상은 거래소를 통해 거래할 수 없으며, 길드의 성장에 활용 가능하다. 유저는 보스 주변의 물과 날씨 등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플레이할 수 있다. 안종옥 PD는 "보스의 오른팔을 파괴하면 난이도가 올라가는 대신, 특수한 보상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종옥 PD는 시연을 마무리하며 "11월 22일부터 캐릭터 이름을 선점하고 커스터마이징까지 해볼 수 있는 사전 캐릭터 생성이 시작된다"며 "12월 7일 출시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L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12월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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