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E의 인원 감축 여파... '최후의 형체' 내년 6월로 출시 연기
에픽게임즈, 너티 독, CDPR, 등 해외 게임사 연이은 인원 감축 단행

[게임플] 지난 8월, 케이드-6의 재등장으로 팬들의 가슴을 요동치게 했던 ‘데스티니 가디언즈(데스티니2)’의 8번째 확장팩 ‘최후의 형체’ 출시일이 내년 2월에서 내년 6월로 미뤄졌다. 개발사 번지의 인원 감축의 여파다.

블룸버그의 유명 게임 전문 기자 제이슨 슈라이어는 지난 30일,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개발사 번지의 개발자 다수가 정리해고의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번지의 CEO 피트 파슨스(Pete Parsons)가 자신의 SNS에 “오늘은 스튜디오에 큰 영향을 준 동료들과 작별을 고하는 슬픈 날이다”라는 트윗을 남기면서, 그의 보도는 사실로 밝혀졌다.

지난해 2월 번지를 36억 달러, 한화 4조 8,500억 원에 인수한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이하 SIE)는 최근 플레이스테이션 사업부의 인원 감축을 단행하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선 플레이스테이션이 최근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번지 역시 이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원 감축 소식은 번지 작품의 팬들에겐 비보(悲報)다. 지난 8월 공개된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8번째 확장팩 ‘최후의 형체’의 출시 일정이 뒤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확장팩에선 데스티니 시리즈 스토리의 핵심을 관통하는 이야기와 케이드-6를 비롯한 시리즈의 주역들이 다시 등장한다고 알려져, 이를 기대하던 팬들이 많았다. 여기에 더해 번지가 개발 중이던 차기작 ‘마라톤’ 역시 출시가 미뤄졌다.

번지뿐만 아니라 많은 게임사가 최근 계속되는 크고 작은 인원 감축을 이어가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9월 전체 직원 중 16%에 달하는 830명을 해고했으며, ‘라스트 오브 어스’의 개발사 너티 독과 ‘위쳐’, ‘사이버펑크 2077’의 개발사 CDPR, ‘포켓몬 고’의 개발사 나이언틱 역시 최근 주요 개발진들의 정리 해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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