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언틱 지난 6월 약 230명의 직원 해고, 로스엔젤레스 스튜디오 폐쇄
'엔데믹' 돌입하면서 시작된 구조조정, 2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전망 어두워
[게임플] 지난 27일 CD프로젝트레드(CDPR)가 하반기 10% 내외의 직원 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6월 ‘나이언틱’의 스튜디오 폐쇄 및 정리 해고 이후 또다시 대규모 구조조정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CDPR은 전체 팀의 약 10%에 해당하는 100여 명의 인원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DPR은 이미 지난 5월 '위쳐' 시리즈의 CCG 게임 'GWENT' 담당 직원 30명을 해고한 바 있다. CEO 아담 키친스키는 이번 해고에 대해 “보다 민첩하고 효과적인 팀을 꾸리고자 한다”며 CDPR 웹사이트에 공식 메시지를 남겼다.
‘Pokémon GO' 개발사 나이언틱은 지난 6월 약 23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로스엔젤레스 스튜디오를 폐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전체 직원 중 약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나이언틱은 스튜디오 폐쇄와 함께 ‘NBA All-World’, ‘Marvel: World of Heroes’ 두 개 타이틀의 서비스를 중단하고 다른 타이틀의 개발과 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정리 해고 바람은 인디 게임사와 대규모 타이틀 제작사를 가리지 않고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올 7월까지 많은 프로젝트 중단 및 취소, 스튜디오 폐쇄 등이 있었다.
게임 엔진 제작사 유니티는 1월에 284명을 해고했다. EA는 3월 800여 명의 직원을 감축하겠다며 발표했고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는 같은 달 4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
문명 시리즈를 개발한 Firaxis Games 5월에 30명의 개발자를 해고했다. 같은 달 소니는 인디 게임 스튜디오 픽셀오푸스를 성과 부족을 근거로 폐쇄했다. 세가는 ‘홈월드’, ‘워 해머 40,000 던 오브 워’,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시리즈로 유명한 레릭 엔터테인먼트의 직원 121명을 감축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증에 맞춰 규모를 늘렸던 기업들이 코로나 특수가 끝나면서 다시 허리띠 졸라매기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실적 예상치 역시 좋지 않아 이와 같은 정리 해고 바람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