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성능 자랑한 성기사, 전체 유저 중 15% 차지해 1위 등극
도적, 마법사 직업의 부진... 성능 좇아 주술사와 사제로 이동
[게임플] 블리자드의 대표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가 ‘용군단’ 확장팩의 세 번째 시즌 ‘꿈의 수호자’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지난 5월 시작된 시즌 2 ‘넬타리온의 불씨’의 막바지에 선 지금, 직업별 유저 수를 집계해 이번 시즌을 되짚어봤다.
직업별 유저 수는 WoW 레이드 및 쐐기돌 던전 기록 집계 사이트 ‘Raider.io’의 지표를 참고했다. 해당 지표는 이번 시즌 동안 쐐기돌 던전에 참여한 유저의 직업을 합산한 것으로, 시즌 2에서 새로 추가된 기원사의 신규 전문화 ‘증강’은 이번 지표에서 제외됐다.
이번 시즌 성기사는 가장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다. 전체 유저 중 15%를 차지한 성기사는 당초 독특한 컨셉과 이펙트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던 클래스지만, 이번 시즌 신성 전문화와 보호 전문화가 꾸준히 좋은 성능을 보여줘 많은 유저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지난 시즌 이뤄진 리워크로 징벌 전문화의 성능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 역시 유저 수 상승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반대로 도적 유저 수는 급락해 그 비중이 3%대에 그쳤다. 모든 전문화가 근접 공격 역할을 맡음에도 불구하고, 잠행 전문화를 제외한 다른 두 전문화의 성능이 그리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법 전문화의 경우 수정치(어픽스)에 따라 종종 기용되기도 하지만, 암살 전문화는 그렇지 못해 특히 적은 유저 수를 기록했다. 이전부터 도적 유저 수는 다른 근접 공격 전문화의 성능에 따라 크게 변동됐는데, 이는 도적 유저 중 다수가 상황과 성능에 따라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음을 보여준다.
비슷한 경우가 바로 마법사와 사제다. 이번 시즌 화염 전문화가 훌륭한 성능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공격 전문화 중 단 2%의 유저들이 이를 선택했으며, 꾸준하게 많은 유저들에게 선택을 받은 냉기 전문화 역시 4%의 낮은 선택률을 기록했다. 반대로 징벌 전문화와 함께 리워크의 효과를 톡톡히 본 암흑 전문화는 8%에 육박하는 선택률을 자랑해 징벌 전문화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는데, 이는 많은 마법사 유저들이 좋은 원거리 공격 전문화를 좇아 암흑 전문화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지속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드루이드, 전사, 사냥꾼은 이번 시즌에도 8~10%의 무난한 선택률을 기록했으며, 후발대로 추가된 죽음의 기사, 수도사, 악마사냥꾼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5%대의 다소 낮은 선택률을 보였다. 다만 주술사의 경우 평소 비주류로 손꼽히던 고양 전문화가 이번 시즌 징벌 성기사와 함께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주술사의 유저 수가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눈에 띄는 것은 기원사의 상당한 지분율이다. 용군단 확장팩에서 처음 등장해 출시 당시부터 특유의 외형으로 호불호가 크게 갈렸던 드랙티르 종족으로만 선택할 수 있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직업을 뛰어넘는 지분율을 자랑한 것이다. 해당 지표에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증강 전문화가 제외된 점을 고려하면, 기원사 유저 수는 현 수치보다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1월 9일 시작되는 시즌 3에선 현재 낮은 선택률을 보여준 도적과 악마사냥꾼을 비롯한 여러 캐릭터들의 성능이 조정되며, 새로운 효과를 가진 티어 세트가 추가되어 직업별 성능에 지대한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다음 시즌엔 어떤 직업이 울고 웃을지 유저들이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