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종 대표 겸 디렉터, 모바일 최적화 조작과 GPS로 승부한다
[게임플] 액션 게임 전문 게임사 에이스톰이 새 영역 개척에 나선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신작 '빌딩앤파이터'가 10월 26일 정식 출시를 알렸다. 에이스톰이 개발하는 모바일 액션 게임으로, 유저 위치 기반에서 현실 지도를 반영한 영토와 빌딩을 점령하는 신선한 콘셉트를 내세웠다.
유저들은 아포칼립스 세계관 속에서 자신의 동네를 지키며 세력을 성장시키고, 지구에 침공해온 4대 기수와 맞서 싸워나가야 한다. 캐릭터 성장은 물론 부하를 영입하고 키우면서 빌딩을 점령하고 지켜나가는 흐름으로 전개된다.
그 모든 것의 중심에 선 플레이는 결국 액션이다. 스토리 미션 및 탐사, 빌딩 공성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한 횡스크롤 액션으로 진행된다. 스킬 버튼을 간략화하고 방향키와 커맨드로도 콤보 연계가 가능하도록 해 기기에 맞는 조작 디자인이 돋보인다.
김윤종 대표는 한국 게임계를 대표하는 액션 장인으로 불린다. 지금의 네오플을 만든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디렉터였고, '사이퍼즈' 초기 개발을 이끈 뒤 독립해 에이스톰을 설립했다.
에이스톰에서 개발해 출시한 '최강의 군단'과 '나이트 워커' 역시 액션 분야에서는 특유의 매력이 연달아 인정을 받았다. 캐릭터마다 개성을 달린 액션 스타일, 그 가운데서도 본질을 극대화한 손맛과 타격감이 정체성으로 꼽힌다.
그간 참여한 게임에 공통점이 있다. PC 플랫폼이었다.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으로 구현하는 액션감에 오랜 노하우를 가졌다. 김윤종 사단으로 불리는 에이스톰 핵심 개발진 역시 오랜 기간 PC 플랫폼 액션 게임에 집중해온 인재들이다.
신작 '빌딩앤파이터'는 그 점에서 도전적이다. 에이스톰 최초 모바일 액션 게임이기 때문. NDC 2017에서 '건파이트 맨션'으로 처음 공개한 차기작으로, 오랜 기간 변화를 거친 뒤 과거 던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으로 귀환했다.
평소 익숙한 개발 환경을 벗어나는 일은 쉽지 않다. 기존 PC 서비스 게임의 명맥을 유지하는 한편,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미래 활로를 개척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또 아직 패권이 정해지지 않은 '모바일 액션' 분야를 선도할 기회도 가진다.
GPS 기반 시스템을 활용하는 점도 큰 모험이다. 게임성에서 큰 차별화를 꾀하는 대신, 앱플레이어 등 PC 플레이의 효용이 크게 줄어든다. 철저하게 모바일 기기 조작으로 액션의 매력을 전달해야 한다는 의미다.
빌딩앤파이터의 성공적 출시는 에이스톰 안팎에서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 플랫폼 다양화로 개발 스튜디오 운영을 훨씬 안정적으로 이끌고, 앱마켓을 통해 더욱 간편한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액션 장르 전체로도 모바일 플랫폼에서 새 유저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김윤종 대표는 간담회에서 "모바일에서는 액션이 잘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지만, 빌딩앤파이터에서 모바일도 가능하다는 것을 처음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10월 26일, 새 플랫폼에 액션 명가의 깃발이 꽂힐 것인지 확인하는 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