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5%, 중국 최대 30%... 우크라이나는 두 배 인상에 '충격'
설명 없는 유통사, 미진한 최적화에 유저 불만 커져
[게임플] 아발란체 소프트웨어가 개발하고 워너브라더스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가 유통하는 ‘호그와트 레거시’의 가격이 돌연 인상되면서 유저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호그와트 레거시’는 소설 ‘해리포터’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다. 세계관 속에 등장하는 마법 학교 호그와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오픈월드 ARPG로 섬세한 세계관 구현과 게임 플레이로 원작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5월에만 총 1,500만 장 판매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출시 초기 PC 최적화 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원활한 게임플레이를 위해 명시한 권장사항을 한참 넘기는 PC 사양이 요구되며 일부 구간에서의 심각한 프레임 드롭과 스터터링은 비판의 대상이 됐다.
개발사는 사후 패치를 통해 최적화 문제를 개선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버그와 프레임 드롭 현상들이 게임 내에 산적해 있어 미완성 게임이라고 평가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지난 9월 8일 ‘호그와트 레거시’의 가격이 68,800원에서 79,800원으로 인상됐다. 최근 31일부터 30% 인하된 가격으로 스팀과 에픽 스토어 등의 ESD 플랫폼에서 판매되던 세일 종료 직후 돌연 15%가량 가격을 올린 것이다.
현재 이와 같은 가격 인상이 확인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인도, 터키, 우크라이나 등의 국가다. 중국의 경우 일반 스탠다드 에디션이 298위안에서 338위안으로 인상됐으며 디럭스 에디션은 338위안에서 446위안으로 약 30%가량 인상됐다. 우크라이나는 799흐리우냐에서 1599흐리우냐로 두 배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환율 등 기타 문제로 게임 가격에 변동 생기는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지만, 출시 7개월이 지난 상품을 두 배 가까이 가격을 올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마땅한 설명 없이 가격을 올린 유통사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워너브라더스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는 현재 가격 상승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 많은 유저가 가격 인상 원인을 환율 문제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