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위기 타개 위한 움직임... '해리 포터' 등 인기 IP 어디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가 심각한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사의 게임 부문 매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7일 파이낸셜 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WBD 경영진은 급격한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로 게임 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WBD의 게임 부문은 '해리 포터', '모탈 컴뱃', DC 코믹스 등 인기 프랜차이즈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출시된 '호그와트 레거시'는 2,20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타이틀로 기록됐다.
FT는 보도에서 WBD의 데이비드 자슬라브 CEO와 구너 위덴펠스 CFO가 현재 게임 부문 매각이 법적인 복잡성을 최소화하면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WBD의 게임 부문은 '호그와트 레거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후속 타이틀들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DC 유니버스의 인기 IP를 활용한 '수어사이드 스쿼드: 킬 더 저스티스 리그'가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두며 큰 실망을 안겼다.
이에 WBD는 지난 3월 모건 스탠리 콘퍼런스에서 수익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게임 퍼블리싱 기조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WBD의 게임 부문이 실제 매물로 나올 경우,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WBD 게임 부문 매각설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2020년 처음 매각이 검토되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액티비전, EA 등의 대형 퍼블리셔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WBD는 8월 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발표에서 게임 부문을 포함한 회사의 전반적인 구조조정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불거진 게임 부문 매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게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