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테마는 '조직', '엄지'와 '검지'가 테마 주인공 맡아
매번 새로운 테마와 관련 굿즈 기획, 세계관과 팬 향한 애정 돋보여

[게임플] 프로젝트 문의 팬들에겐 성지로 통하는 ‘햄햄팡팡’에 직접 다녀왔다. ‘조직’ 테마로 운영되는 이번 시즌의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 문은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에서 시작해 후속작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 ‘림버스 컴퍼니’로, 그리고 웹툰과 웹소설로 자사의 세계관을 탄탄하게 구현해 왔다. 이 피와 살이 튀는 어두운 세계관과 사뭇 다른 느낌의 이름을 가진 ‘햄햄팡팡’은 무려 프로젝트 문이 직접 운영하는 테마 카페다.

햄햄팡팡은 철저한 예약제로 운영된다. 하루 중 11시, 1시, 3시, 5시까지 총 4번만 입장이 가능하다 보니 항상 예약이 꽉 차 있다. 그런데 우연히 햄햄팡팡을 직접 방문할 기회를 얻었다. 말로만 듣던 프로젝트 문 팬들의 성지에 방문할 기회가 오다니, 망설임 없이 곧장 그곳으로 향했다.

이번 햄햄팡팡의 테마는 ‘조직’이었다. 프로젝트 문의 세계관엔 하나의 도시를 중심으로 무수히 많은 조직이 공존하는데, 각 조직은 고유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자신들의 목적과 신념에 따라 크고 작은 사건을 일으킨다. 이번 테마의 주인공은 도시의 뒷골목을 지배하는 조직 ‘손가락’ 중 ‘엄지’와 ‘검지’가 차지했다.

입장 시간이 되자 간단한 신분증 검사를 거친 뒤 매장에 입장했다.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의 두 주인공 ‘앤젤라’와 ‘롤랑’이 반기는 입구를 지나 진입한 매장은 엄지와 검지를 상징하는 로고와 장식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2인석이 있는 작은 공간은 ‘검지 2구역’, 4인석이 있는 큰 공간은 ‘엄지 3구역’으로 나눠졌다.

엄지 테마의 공간에는 엄지를 상징하는 로고가 새겨진 휘장이 전부였지만, 검지 테마의 공간에는 검지 소속의 주요 인물 ‘얀’과 검지의 대행자들, 이들이 엄수하는 지령을 만들어 내는 ‘방직기’ 등 여러 요소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일까, 개인적으로 엄지보다는 검지의 테마가 더욱 잘 꾸며져 있었다는 느낌이었다.

지정된 테이블에 앉아 검지의 방직자 ‘모이라이’의 이용 안내를 들은 뒤 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다. 메뉴는 시즌을 가리지 않고 판매되는 기본 메뉴와 테마에 맞는 독특한 컨셉을 가진 테마 메뉴로 구분된다.

햄햄팡팡을 대표하는 메뉴인 ‘치즈함박스테이크’와 ‘햄햄팡팡 토스트’, 그리고 이번 테마의 시그니처 메뉴인 ‘얀의 밀크소다 칵테일’ 등을 주문했다. 예상외로 맛이 괜찮았다. 특히 ‘트러플 머쉬룸 파스타’와 ‘좋은 실로 제작된 육회냉파스타’가 가격에 비해 상당히 높은 퀄리티를 자랑했다.

식사를 마친 뒤엔 기다렸던 굿즈 판매가 시작됐다. 굿즈 판매 부스에는 프로젝트 문의 공식 굿즈와 함께 팬들의 2차 창작 굿즈가 전시됐고, 함께 입장한 방문객들의 손에는 구매한 굿즈가 한가득 들려있었다. 기자 역시 이 소중한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칵테일잔 하나를 구매했다.

이번 햄햄팡팡 방문을 통해 확실히 안 사실이 있다. 프로젝트 문의 팬서비스에는 ‘진심’이 담겨 있다. 세계관을 소재로 한 테마 카페를 운영한다는 점부터 시작해 매번 새로운 테마를 선보인다는 점, 이에 맞는 메뉴와 굿즈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모든 노력에서 세계관과 이를 함께하는 팬들에 대한 프로젝트 문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조직 테마는 오는 9월 4일까지 운영된다. 이번 테마 뒤엔 잠깐의 정비를 거친 뒤, 또 다른 테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 명의 팬으로서 시즌의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으며, 다음 시즌엔 어떤 테마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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