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릭터 불만 나오지만, 폰타인 향한 높은 기대는 여전
색다른 서사, 수중 탐험 재미와 효율이 1년간 성패 가를 듯

[게임플] '원신'의 새로운 지역 '폰타인'이 1년 만에 등장 준비를 마쳤다. 

호요버스는 원신 4.0 업데이트를 8월 16일 실시하고, 타바트 대륙의 다섯 번째 국가 폰타인과 마신 임무 제4장 1막-2막을 선보일 예정이다. 16일 오전 7시 업데이트 점검을 시작하며, PC 사전 다운로드 용량이 30GB가 넘어갈 만큼 방대한 데이터가 추가된다. 

원신이 전 세계 서브컬처 게임에 미친 영향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장르 역사상 최고의 매출과 유저 수를 달성했고, 수집형 오픈월드가 업계 플래그십으로 자리잡는 계기를 만들었다. 중국에서는 원신의 화풍과 시스템을 표방한 아류작이 우후죽순 나타나기도 했다. 

원신 출시부터 지금까지 3년 사이, 개발사 호요버스 역시 많은 것이 바뀌었다. 미호요였던 사명부터 변경했고, 직원 수는 2022년 기준 5천여 명으로 팽창했다. 올해 출시된 턴제 RPG '붕괴: 스타레일'은 원신의 초기 성적을 아득히 뛰어넘는 기록을 세웠다. 

호요버스는 '어나더 레벨'이 됐고, 원신은 여전히 가장 존재감 높은 서브컬처 게임이다. 최고의 자리는 동시에 끝없이 증명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어느새 3주년, 원신이 제시해야 할 새 방향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원신이 많은 유저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여러 분야가 꼽힌다. 매력적인 배경과 연출, 캐릭터, 방대한 월드와 낮은 진입장벽을 동시에 잡는 설계 등이 있다. 특히 캐릭터는 호불호 적은 디자인과 서사로 인해 강력한 팬덤의 근간이 됐다.

일각에서는 최근 신규 캐릭터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표면적인 이유는 남성 캐릭터 편중이다. 작년 12월 '방랑자'부터 폰타인 첫 픽업 '리니'까지 5성 한정 신규 캐릭터가 4연속 '남캐 러시'인 것.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앞으로도 당분간 남캐 5성이 추가될 가능성은 높다.

시기에 따라 한쪽 성별 연속 등장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여성 유저 비율 역시 매우 높은 게임이고, 차후 여성 캐릭터도 연속 등장하리라 예상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최근 캐릭터의 디자인 자체가 그다지 선호받지 않는 점이 꼽힌다. 

남캐라고 해도 종려나 타르탈리아 등의 경우는 남성 유저에게도 인기가 높았다. 작년 수메르에서도 초기 타이나리-사이노 연속 남캐가 나왔지만 큰 반발은 없었다. 반면 최근 백출-리니는 디자인과 콘셉트에서 취향이 강하게 갈리는 캐릭터가 붙어 나오면서 반발도 커지는 흐름이 발생했다.

그래도 캐릭터 논란이 폰타인 기대를 덮을 수준은 아니다. 유럽풍 물의 도시는 실패하기 어려운 카드고, 4.0 PV에서의 극장 연출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디자인 공개에서 실망스러워도 실제 게임 내러티브로 반응을 뒤집어내는 사례도 잦다. 

폰타인에서 만나게 될 물의 여신 '포칼로스(푸리나)'에 대한 힌트도 꾸준히 나오면서 기대가 커졌다. 수메르에서 나히다 이전 화제와 성능을 함께 이끌었던 닐루처럼 새로운 매력을 대표할 만한 캐릭터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수메르 스토리가 워낙 호평을 받은 만큼 이번에도 좋은 서사 탄생 여부가 주목을 받는다.

원신에서 가장 두려운 상대는 어떤 보스도 아니고 겁의 연꽃 파밍이었다
원신에서 가장 두려운 상대는 어떤 보스도 아니고 겁의 연꽃 파밍이었다

또 욕심을 내고 싶은 부분은 성장 시스템이다. 호요버스의 '붕괴: 스타레일'은 여러 성장과 편의성에서 원신 이상으로 발전했다. 다만 부작용도 있었다. 다시 '원신'을 켰을 때의 역체감이다. 

매일 수동으로 캐야 하는 돌파 특산물, 성유물 파밍, 그밖에 너무 다양하게 나뉜 성장 재료 수급처가 어느 정도는 편해질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레벨이나 특성 상승 때 UI도 역수입할 부분이 많다.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수중 탐험 추가다. 방송 발표에 따르면, 수중 지역의 규모는 폰타인 지상과 견줄 정도로 방대하다. 이 수중 콘텐츠가 얼마나 재미있느냐, 게임에 쾌적함을 더할 수 있느냐가 폰타인 지역 성패를 가를 수도 있다. 

폰타인은 앞으로 원신의 1년을 담당하는 동시에, 라이브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3~4년 구간을 결정지을 지역이다. 내일 펼쳐질 새로운 방향성에 시선이 몰릴 수밖에 없다. 전 세계 수많은 여행자들이 물의 나라에 입국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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