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출범 및 랭크 오픈, 동접 2.3만 '정식 출시 후 최대'
UI는 개선되는 모습 체감돼, 밸런스는 주말 쌓일 데이터가 관건
[게임플] '이터널 리턴'의 정식 서비스가 본격적 시동을 걸었다.
이터널 리턴은 넵튠 자회사 님블뉴런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PC 생존 배틀 아레나 게임이다. 2년 넘는 얼리액세스 끝에 7월 20일 정식 출시됐으며, 파격적인 변화로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면서 다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3일 실시한 1.1 업데이트는 정규 첫 시즌 시작을 알리는 내용이다. 랭크 대전을 오픈하는 한편, 첫 배틀패스인 바캉스 ER 패스도 출시됐다. 여름을 테마로 한 수영복 스킨과 이모티콘 및 재화를 제공해 구매욕을 높였다. 또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던 UI 개편과 밸런스 패치를 우선 적용하기도 했다.
정규 시즌 출범 관심에 힘입어 3일 동시접속자는 2만 3천 명 이상을 기록했다. 정식 출시 첫 날을 뛰어넘은 숫자다. 사실상 이번 1.1 버전이 본격적인 출시라고 평가해도 무방하다.
기존 유저들의 화제는 UI와 밸런스에 있었다. 많은 캐릭터의 리워크가 유저 테스트 없이 적용됐고, 통일된 스쿼드 모드에서 수많은 조합이 탄생하며 캐릭터 성능 구도가 빠르게 나뉘었다. 1.1 패치노트 역시 이 부분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UI 개선은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느낌을 준다. 물론 이번이 1차 개선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변화한다는 전제에서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님블뉴런은 당분간 UI 개선을 최우선순위로 단계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장착 중인 장비창 UI의 크기 확대는 레이아웃의 전면적인 재조정이 필요해 시간이 걸린다는 말도 사전에 남겼다.
사용 아이템 인벤토리와 빠른제작 UI가 커진 것은 플레이 시작과 동시에 체감이 됐다. 게임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자주 확인하게 되는 칸이기 때문에, 작은 변화지만 전반적 경험이 크게 상승하는 계기였다. 이제 Z키를 누르기 전에 확인을 위해 눈살을 찌푸리지 않아도 된다.
재료 출현 위치 확인과 즉석 원격드론 호출도 게임 피로도를 크게 낮췄다. 게임 내 변수가 발생하면서 평소에 쓰지 않던 장비로 파밍 목표를 변경할 때, 급박한 상황에서 클릭을 여러 번 하면서 재료를 살펴야 하던 경험은 스트레스의 주범이었다.
밸런스는 주말 동안 플레이를 계속하면서 체감과 데이터가 모두 쌓여야 평가가 가능할 듯하다. 스쿼드로 통일되면서 일대일 싸움이 거의 일어나지 않다 보니, 특정 캐릭터보다는 조합의 영향을 많이 타는 모습이 보인다.
다만 레녹스는 하향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OP'로 보인다. 말도 안 될 만큼 아팠던 Q 스킬은 계수가 조금 내려갔지만 여전히 고효율로 아프다. 또한 적으로 만날 때 통곡의 벽인 이유가 상상을 초월하는 단단함과 CC기 대잔치 때문인데, 레벨당 체력 3 감소로는 그 압박이 크게 내려가지 않는 모습이었다.
엘레나가 하향 리스트에 없는 것은 의외였지만, 조합과 컨트롤 조건을 많이 탄다는 것을 감안한 결정이 아닌가 싶다. 에스텔은 적절한 수준의 너프로 체감된다. 직접 사용하는 입장에서도 보호막 감소가 눈에 띄지만 여전히 쓸 만한 탱커 요원이다.
전체적으로 탱커가 낀 조합이 강세를 보이고, 딜러 구성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느냐가 향후 밸런스의 주목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타 딜러에서 독보적이었던 하트와 돌격소총 아야가 하향됐는데, 앞으로 나타날 원딜러 구도가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