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하스스톤의 이번 확장팩 '티탄'에 새로운 티탄 하수인과 시즌 모드 '변칙'이 추가된다. 이번 확장팩을 통해 다시 한번 유저들에게 새롭고 다채로운 경험 제공이라는 하스스톤의 핵심 재미를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8월 하스스톤의 확장팩 ‘티탄’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개발진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번 인터뷰에서 신비로운 티탄과 울두아르, 그리고 새로운 등급제 모드 '변칙'의 시즌제 등 확장팩 티탄의 자세한 이야기를 개발진에게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인터뷰는 채드 너빅 피처 부문 수석 디자이너 (Chadd Nervig, Lead Designer, Features)와 솔라 장 UI/UX 디자이너 (Sola Chang, UI/UX Designer)가 함께 했다.

Q. 티탄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도 신비롭고 비밀이 많은 강력한 종족이다. 이번 확장팩을 티탄으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채드 : 이번 확장팩 티탄은 티탄이라는 매력적인 존재와 울두아르 지역에 집중하는 확장팩으로 마련됐다. 아직 하스스톤에서는 해당 테마를 깊이 있게 조명한 적이 없었다. 특히 많은 유저가 하스스톤에 울두아르 테마 추가를 원했고 이번에 선보이게 됐다.

 

Q. 기존에 알려져 있던 티탄은 약 9명이라 하스스톤만의 오리지날 티탄을 추가할 필요가 있었고 성기사 티탄 아미투스의 존재가 먼저 밝혀졌다. 오리지널 티탄을 개발하며 어려운 점이 있었나?

채드: 기존에 알려진 티탄의 수가 적어서 하스스톤만의 마법을 활용해 새로운 티탄을 만들거나 재구성할 필요가 있었다. 기계 종족의 티탄인 V-07-TR-0N 프라임과 ‘시초자’를 죽음의 기사 티탄으로 활용했다. 완전히 새로운 티탄을 만들기도 했는데 바로 아미투스로 성기사 티탄으로 만들어 냈다. 각각의 티탄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 글을 하스스톤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Q. 티탄은 3회의 능력을 쓸 때까지 공격이 불가능하다는 독특한 메커니즘을 가진 하수인으로 구현되었다. 현재까지 공개된 티탄은 세 가지 능력 모두 강력한 데다, 낸 직후에도 한 가지 능력을 즉시 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 밸런스 부분에서 어떻게 주의를 기울였나?

솔라: 이번 확장팩에서 티탄이 굉장히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존재로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동시에 게임을 즐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로 만드는 건 지양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접근 방식을 선택했다.

실제로 플레이 시 티탄을 보호할지 다른 곳에 포커스를 두고 선택할지 유저가 여러 고민을 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우리의 밸런스 방향이었다.

 

Q. 진화나 발견으로 생성되지 않는 거수와 마찬가지로, 티탄도 진화나 발견 등에 제한이 있나?

솔라: 그렇다. 티탄은 진화나 발견, 랜덤 생성 카드 풀에서 제외된다.

Q. 티탄이 종족 값이 아니라 키워드로 만들어진 이유가 있나? 또한 매턴 하나씩 능력을 사용하는 흥미로운 컨셉이 추후 거수와 비슷하게 활용할 수도 있을 듯하다. 티탄이란 키워드로 묶어두면 다양한 활용이 어려울 것 같다.

채드: 전장에 하수인이 놓여지면서 티탄 키워드를 가진 하수인을 카운터 플레이를 하도록 설계하고 싶었다. 하수인 종족 값이 아닌 것은 티탄이 일종의 강력한 메커니즘이 되길 바랐다.

 

Q. 2마나를 투자하는 제련은 강력한 카드를 저렴하게 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템포를 앞당기는 플레이가 가능해 보이는데, 제련으로 어떠한 플레이 양상을 의도했는가?

솔라: 제련 키워드는 유연성에 집중해서 접근했다. 카드의 순서 혹은 턴에 추가적인 선택지를 준다는 면에서 의의가 있다. 2마나 플레이로 영웅 능력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제련을 선택하는 추가적인 유연성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어느 덱에서나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합체 키워드가 핵심 세트 편입에 이어 정규전에 새로운 카드로도 추가된다. 플레이어들에게 익숙한 키워드라는 점에서, 이번에 추가되는 합체 카드는 기존 카드들과 차별화되는 특징이 있을까?

채드 : 이번 합체 키워드는 좀 더 활용 가능성이 많아졌다. 이전보다 더 새로운 효과를 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필드에 하수인이 가득 차 있어도 합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적용했고 랜덤한 보너스 효과를 줄 수도 있다. 또한 합체 키워드를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다음 금요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Q. 클래식 모드는 출시 이후 오랜 시간 변화가 없었다. 이번에 새롭게 변칙이라는 모드로 선보인 이유는 무엇인가?

솔라: 클래식 모드는 10년 전 하스스톤에 대한 오마주로 당시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번 변칙에는 과거에 즐겼던 플레이와 새로운 플레이들을 혼합해 이전에 유저가 경험하지 못한 플레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즌제로 운영해 매달 또는 주기적으로 역동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보고 싶었다.

 

Q. 변칙 모드의 이번 베타 이후 정식 시즌은 얼마나 생각하고 있나?

솔라: 현재 계획은 한 달 주기의 시즌 진행이다. 아직 베타 단계이기 때문에 플레이어 피드백 들으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Q. 이번 신시대는 야생으로 전환된 지 얼마 안 된 확장팩들이 다수 포함된다. 첫 번째 형식을 이렇게 선정하게 된 배경은?

채드: 변칙 모드를 막 시작하는 단계여서 야생과 정규의 중간 정도의 경험을 선사하려고 노력했다. 신시대가 이번 변칙 모드의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베타 기간에는 단순한 규칙을 유지하고 유저 플레이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변칙 모드는 앞으로 야생, 정규와는 굉장히 다른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Q. 변칙 모드에 예전 확장팩을 포함하면 악마 사냥꾼이나 죽음의 기사와 같이 당시에 카드가 없었던 직업들의 카드풀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해결 방안이 있을까?

채드: 질문처럼 카드풀이 부족할 수 있다. 해당 직업을 사랑하는 유저에게 다소 아쉬운 부분일 수 있다. 그럼에도 변칙 모드를 이용할 때 최대한 제약이 없도록 노력했다. 또한 변칙 모드는 주기적으로 변주되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직업이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다양한 방식, 새로운 덱으로 접근할 수 있다.

 

Q. 확장팩 제한과 함께 이번에는 중립 카드를 넣지 못하는 규칙을 선보였고, 이후에도 여러 규칙을 적용할 예정이라 밝혔다. 염두에 두고 있는 특이한 규칙에 대한 힌트 또는 예시를 소개해 줄 수 있나?

채드: 정말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있다. 예를 들어 타임 워프, 손 패 사이즈와 마나 제한, 특정 카드 타입을 강화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게 가능한 것이 바로 변칙 모드이다. 유저 피드백을 매우 유심히 지켜보고 있어 유저 의견을 반영할 수도 있을 거 같다.

Q. 이번 확장팩 개발 단계에서 특별히 공들인 요소가 있다면?

솔라: 티탄 카드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번 확장팩의 주인공인 만큼 화려하고 멋진 인게임 UX를 티탄 카드에 적용하고자 했다. 사제 티탄 아만툴은 천체 컨셉이기 때문에 우주, 천체 효과를 넣었고 마법사 티탄 노르간논 역시 화려한 시각효과를 넣었다. 드루이드 티탄 이오나는 가지가 뻗어 나가는 굉장히 아름다운 시각효과를 적용했다.

그리고 새롭게 수집품 메뉴에서 카드를 살펴보는 UX가 추가됐다. 살펴보고 있는 티탄 카드와 연관된 카드가 내게 있을 경우 해당 카드들이 펼쳐지도록 만들었다. 티탄 카드뿐만 아니라 기존의 카드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하스스톤의 큰 변경점으로 이번 티탄 확장팩에서 선보여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Q. 내년 하스스톤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혹시 지금부터 고민되는 것들이 있나?

솔라: 하스스톤 10주년에 매우 신난다. 쿨한 아이디어를 준비 중이다. 팀 내부적으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는 작업이다. 아쉽게도 지금 공유할 수 있는 건 없다.

 

Q. 마지막으로 한국의 하스스톤 팬과 커뮤니티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채드: 하스스톤에 보내주는 한국 팬들의 성원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 개발진은 매우 많은 의견을 듣고 있으니 다양한 의견을 보내주시길 바란다. 티탄 확장팩에서 뵙겠다.

솔라: 우리 하스스톤 개발진을 응원해주시는 한국 팬과 커뮤니티에 너무 감사합니다. (한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