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매칭 두고 벌인 눈치싸움, 한 곳 포기하고 선택과 집중
기란 공성전 무패 자랑하던 세력, 전략과 동맹으로 무너져

[게임플] 엔씨소프트 대표작 '리니지W'가 6월 2주차 위클리 뉴스를 통해 게임 최신 정보와 서버 주요 소식을 전했다.

지난주, 6월 기란 공성전을 앞두고 월드이전이 실시됐다. 누적 세금에 따라 매칭이 지정된 만큼 누가 상위 매칭의 기란성을 차지할지가 주요 포인트였다. 이달부터 한 매칭에 잡히는 월드가 3개로 줄어들면서 매칭 선택지가 줄어들며 전략 변수는 더욱 커졌다.

이번 기란 공성전은 3개의 큰 연합 세력이 주도했다. 첫 번째는 기란 공성전에서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었던 '에바BYG농회'를 비롯해 'ARROGANT', 'WTEAM' 등 강력한 연합으로 구성된 세력이다. 

100위 내 랭커가 50명 이상 소속된 이 세력은 이전 초기부터 가장 많은 세금을 획득할 수 있는 매칭 1~3, 그중에서도 매칭 2에 전력을 집중 배치했다. 한편, 이들과 거의 동일하게 전력을 배치한 연합 세력도 있었다.

기란 공성전 직전 3대 세력의 배치 구도
기란 공성전 직전 3대 세력의 배치 구도

두 번째는 '데스연합', 'Mteam', 'PK연합' 등이 모여 100위 이상 랭커를 30명 이상 보유한 세력이다. 이들 역시 매칭 1~3에 나누어 배치되는 한편, 랭킹 2위 파괴가문이 직접 에바 월드로 이전하는 등 매칭 1에 힘을 더 싣는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스마일 마크를 사용하는 세 번째 연합 역시 매칭 1에 가장 많은 전력을 투입했다. 결국 매칭 1에 1천등 이내 랭커가 300명 이상 집중되는 대형 전장이 만들어졌다.

각 연합 세력의 전력은 균등한 편이었다. 거기에 둘째, 셋째 세력이 임시동맹을 맺고 있던 상황이다. 이 동맹이 유효할 경우, 처음으로 에바BYG농회가 공성전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생겼다.

이전 종료 2시간 전, 첫 번째 연합 세력은 매칭 2에 충분한 인원을 남긴 채 주요 전력을 다시 매칭 1로 집결시켰다. 하지만 다른 두 세력은 한 발을 더 나아갔다. 매칭 2를 깔끔하게 포기하고, 매칭 1과 3으로 전력을 집중하는 전략을 펼친 것이다.

매칭 1은 각 세력의 전력 충원으로 마지막 2시간 동안 1천 명 이상이 이전해왔다. 100위 내 랭커 참여는 78명까지 늘었고, 총 인원은 4,041명에 달했다. 첫 번째 연합 세력 역시 적지 않은 수였지만, 매칭 2에 충분한 인원을 남겨두고 온 것이 패착이었다. 

승리는 매칭 2를 완전히 포기하고 힘까지 합친 다른 두 세력의 몫으로 돌아갔다. 거기에 두 번째 연합은 매칭 2에 있던 정예 멤버를 매칭 3으로 옮긴 결과 그쪽에서도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번 기란 공성전은 선택과 집중으로 유의미한 전력차를 만들어낸 전략이 빛났다. 대형 전장이 셋으로 나뉜 구도에서 하나를 완전히 포기하고 나머지 둘을 취했으며, 동맹을 꾸준히 유지한 것도 공성전 불패 세력을 무너뜨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리니지W는 이번 주 업데이트에서 신규 아레나 던전 '잊혀진 섬'을 추가했다. 하이네 선착장에서 갈 수 있으며, 75레벨 이상 유저들의 보스 쟁탈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최대 보상인 신화 장비를 얻기 위한 유저들의 준비가 업데이트 직후부터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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