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60억 뷰... 애니메이션도 글로벌 흥행 성공, 시즌 2 제작 예정
게임으로 만들기 좋은 스토리, 게임성 더불어 이야기에 힘 싣는다

[게임플] 웹툰 '신의 탑'이 다시 게임화되어 팬들에게 다가온다. 넷마블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흥행이 증명된 IP인 '신의 탑'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취지다.

웹툰 ‘신의 탑’은 어느덧 연재 13년 차에 진입한 작품으로 일본의 ‘원나블’처럼 한 세대의 학창 시절을 함께 한 작품이다. 한때 ‘신노갓’으로 불리며 과거 네이버 웹툰의 태동기를 이끌었지만, 어느새 웹툰계 고전이 됐다. 그러나 아직도 신의 탑 웹툰이 연재 중인 것처럼 그 인기는 현재 진행 중이다. 더불어 애니메이션 및 게임으로 콘텐츠 저변을 넓히고 있다.

신의 탑은 2010년 6월 연재를 시작한 후 현재까지 전 세계 누적 60억 뷰라는 기록을 세웠다. 해외에서는 2014년 7월 네이버 라인 웹툰의 미국 정식 서비스 전부터 불법 번역본이 떠돌며 인기를 끌었다.

신의 탑은 정식 서비스 이후 본격적으로 '노블레스', '갓 오브 하이스쿨'과 함께 해외에서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웹툰이다. 8개 국어로 번역됐으며, 글로벌 시장 속 한국 IP의 경쟁력을 증명하고 한국 웹툰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0년에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흥행에 성공했다. 워너브라더스 산하의 스트리밍 사업자 ‘크런치롤’과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이 제작에 참여했다. 감독으로는 일본의 다수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한 ‘사노 타카시’가 선임됐다.

애니메이션은 작화와 신선한 이야기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원작 팬들로부터 각색과 관련된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지만, 글로벌 시청자층의 눈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이다.

특히 일본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뒤 흥행에 성공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미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9위에 올랐으며, 레딧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진격의 거인’, ‘귀멸의 칼날’과 함께 경쟁 구도를 선보일 정도였다.

이후 2022년 크런치롤이 시즌 2 제작을 결정하며 신의 탑 IP가 흥행성은 물론 사업적 성과 역시 뒤따르고 있음이 뒷받침됐다.

현재까지 ‘신의 탑’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은 이미 두 번이나 있었다. 네오위즈가 2016년 모바일 액션 RPG ‘신의 탑’을 선보였고 이후 2022년 엔젤게임즈는 방치형 2D MMORPG ‘신의 탑M: 위대한 여정’을 출시했다.

올해 7월 출시 예정인 넷마블의 신작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신의 탑 IP 게임화의 세 번째 도전이다. 지난 1일 넷마블은 자사 쇼케이스에서 “신의 탑 IP는 게임화하기 정말 좋은 IP다”고 밝힌 바 있다. 신의 탑은 게임을 연관 짓기 좋은 요소로 가득 차 있다.

신의 탑 이야기는 롤플레잉 게임을 연상시킨다. 탑을 오르며 성장하는 주인공, 매번 일정 규칙에 따라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 그리고 이야기 속 등장하는 언어들도 게임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웹툰 기반 IP의 게임들이 흥행에 성공한 사례가 흔치 않아 일각에서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넷마블 역시 실패 사례로 남지 않기 위해, 단순히 신의 탑 IP에 기대는 것이 아닌 이야기 자체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모색하고 있다.

특히 게임에 애니메이션을 더함으로써 원작을 모르는 유저도 원작의 이야기에 쉽게 접근하는 방향으로 설정했다. 더불어 신의 탑' 작가 SIU와 협업해 새로운 스토리를 제작해 원작 세계와 결을 같이 할 예정이다.

훌륭한 웹툰 IP를 활용한 영화화 제작에는 성공 사례가 많지만, 게임계는 아직 부정적인 견해가 크다. 넷마블의 도전이 웹툰 게임화에 좋은 사례를 남겨 업계에 긍정적 인식을 불러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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