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후 환골탈태한 소통 운영, 팬들의 응원 끌어내
민경훈 디렉터 "마비노기팀 모두 큰 감동... 고마워요, 밀레시안"
[게임플] '마비노기' 응원 광고에 개발진이 직접 방문해 메시지를 남기면서 따뜻한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시작은 익명의 유저가 게재한 마비노기 지하철 광고였다. 2022년 한 해 수고한 마비노기팀과 밀레시안(마비노기 유저)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금 없이 개인 자격으로 실시한 팬 광고다. 이 광고는 12월 31일까지 신분당선 양재역 강남 방향 5-3 승강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고 첫날인 12월 1일, 마비노기팀 핵심 운영진이 직접 방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는 더욱 커졌다. 유저들이 남긴 포스트잇 사이에 민경훈 디렉터, 최동민 콘텐츠 리더의 이름이 보인 한편 마비노기 원화가가 직접 그린 그림까지 발견된 것.
민경훈 디렉터의 이름으로 남긴 포스트잇에는 "세계에서 제일 멋진 유저인 밀레시안 여러분을 충분히 만족시켜드리고 휴식시켜드릴 수 있는 햇살 같은 게임이 되도록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문장이 적혔다.
다음날인 2일에도 또다른 개발진들의 방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많은 유저들이 붙이고 간 응원 포스트잇 아래에 그림과 함께 남기는 답장들이 함께 붙었다. 광고 게시 전부터 관심을 끌면서 마비노기팀 사이에서도 빠르게 정보가 퍼진 것으로 추측된다.
마비노기는 2021년 운영 문제가 불거지며 트럭 시위와 긴급 간담회 등 파란만장한 사건을 거쳤지만, 이후 넥슨 차원에서 운영 쇄신을 꾀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수많은 개선 사항을 대부분 해결하고 실시간 방송 등 이전에 없던 소통 방식을 실시하면서, 유저들이 직접 나서서 게임 커뮤니티에 마비노기의 달라진 근황을 전달하기도 했다.
마비노기 민경훈 디렉터와 연락을 시도한 결과, 실제 주요 개발진들이 직접 찾아가 남긴 포스트잇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유저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민 디렉터는 "겨울 업데이트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 되었다"면서 "마비노기팀 모두 크게 감동받았고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도 부족할 것 같지만, 준비해 주신 분과 마비노기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밀레시안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마비노기팀의 노력을 좋게 봐주시는 밀레시안들이 계시고,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최대한 많은 밀레시안께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민 디렉터는 "꼭 이 말을 전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고마워요, 밀레시안"이라는 한 마디로 밀레시안들의 성원에 감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