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주인공 개성과 스토리, 모든 방향으로 나아가는 자유도까지

[게임플] 다시, 출항일이 다가온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PC와 모바일 서비스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모티프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해 공동 개발한 오픈월드 MMORPG다. 과거 시리즈 중에서도 '대항해시대2', '대항해시대 외전'을 원작으로 삼는다.

게임을 기대하는 방향 역시 한 곳으로 모인다. 역사의 한 켠을 장식한 명작이자 많은 게이머들에게 추억의 대상인 원작을 얼마나 재현할 수 있느냐는 것. 당시 게임성과 감성을 유지하되, 현세대에 맞는 진보한 그래픽을 크로스플랫폼으로 재현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대항해시대는 삼국지, 노부나가의 야망 등과 함께 90년대 코에이 황금기를 이끌어온 IP다. 1990년 시리즈 첫 타이틀 '대항해시대'가 출시되면서 당시 드물었던 항해 콘셉트를 구현했고, 해양 교역과 탐험의 묘미를 살리면서 시대를 앞서간 게임으로 평가받았다.

한국에서 대항해시대 시리즈가 널리 알려진 기점은 대항해시대2였다. 이 작품부터 한국어 정식 출시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1편 주인공이었던 레온 페레로의 아들 조안 페레로가 새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그밖에도 총 6인의 주인공이 등장해  원하는 인물을 선택해 플레이가 가능했다.

대항해시대2가 시리즈 최고 걸작으로 불린 이유 중 하나는, 주인공별 플레이 콘셉트와 게임 자유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다. 

에스파냐의 카탈리나 에란초를 선택하면 조안 페레로를 추적하는 스토리와 함께 해적과 전투 중심 플레이에 특화되고,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콘티는 모험과 보물찾기 중심 플레이가 펼쳐진다. 그밖에 교역 중심 플레이로 부를 쌓기에 적절한 알 베자스 등 모든 주인공마다 색다른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가 있다.

하지만 반드시 정해진 대로 플레이해야 하는 것도 아니었다. 탐험 중심 캐릭터로 해적단의 선봉에 설 수도 있고, 사략함대 제독 옷토 스피노라로 교역의 끝을 보기도 했다. 게임에서 수많은 돌발 변수와 자유로운 콘텐츠가 펼쳐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이 캐릭터들은 각자의 스토리뿐 아니라 다른 주인공의 이야기에서도 서로 개입하는 관계다. 대항해시대 세계관 속에 다양한 인간군상이 얽히면서 흥미로운 서사시를 만들어낸 것이다. 자연스럽게 플레이 외 주인공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로 인해 한없이 많은 플레이를 반복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한 게임이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매력을 결정할 핵심 요인 역시 캐릭터다. 원작 대항해시대2의 주인공 6인을 비롯해 오리지널 제독 4명이 추가되어 총 10명 중 원하는 캐릭터를 골라 플레이를 시작할 수 있다.

캐릭터들은 언리얼엔진4 기반 3D 그래픽과 새로운 일러스트를 통해 재탄생했다. 캐릭터마다 다른 스토리가 존재하고, 성장 방향성을 정할 수 있는 것도 원작의 감성을 반영한 모습이다. 오픈월드 MMORPG로 구성된 만큼 유저가 직접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

원작에서 감초 역할을 했던 NPC도 대거 등장한다. 조안 페레로의 항해사인 로코 알렘켈과 엔리코 마리오네 신부, 알 베자스의 여동생 사파 등 스토리 핵심 역할을 한 NPC들이 여전히 중요한 위치에서 이야기 진행을 돕는다. 반가운 느낌과 함께 새롭게 해석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3분기 출시된다. 추억과 재회하는 동시에 걸작의 귀환이 예정되어 있다. 올드 게이머들이 기억하던 그 이야기들이 돌아올 것인지에 기대감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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