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추가될 1버스트 지원형, 긴급 회복 능력 특화된 힐러
PvP는 버티기 파티 판도를 바꿀 가능성, PvE 유저는 쓸 곳 없어

AZX 열차의 승무원이 더욱 귀여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3주년 이벤트가 마무리된다. 역대 가장 큰 충격을 선사한 'GODDESS FALL' 이벤트 스토리와 '나유타', '리버렐리오' 등 신규 캐릭터가 큰 화제를 낳았고,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 매출 상위권을 점령하며 분위기 최고조를 달리고 있다.

20일 실시하는 업데이트는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기간이다. 2주 단위 이벤트 'BLANK TICKET'을 실시하고, 신규 니케 '솔린 : 프로스트 티켓'이 합류한다. 솔린이 담당하는 열차 AZX를 배경으로, 매일 찾아오는 의문의 할머니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예년 일정과 같을 경우, 이번에 짧은 이벤트를 거친 뒤 겨울 한정 이벤트와 신년 이벤트가 연속으로 몰아친다. 즉 다음 신규 캐릭터가 고성능이라면 연달아 중요 모집이 벌어지는 지옥의 일정이다. 개발진 역시 이를 배려한 듯하다. 이격 '솔린'은 일반적으로 PvE에 집중하는 지휘관이라면 한 숨 돌려도 될 성능이다.

■ '슈퍼 세이브' 효과 특화된 힐러, 쿨타임 40초, 버프는 없어 

솔린: 프로스트 티켓은 1버스트 지원형, 수냉 코드에 샷건을 쓴다. 원본 솔린과 같이 인피니티 레일 스쿼드다. 긴급 위기 상황에 순간적인 회복으로 파티원 생존에 도움을 주는 역할로 설계됐다.

일단 서포터의 고성능 입장권인 버쿨감(버스트 스킬 재사용 시간) 효과는 가졌다. 다만, 버스트 쿨 40초가 크게 걸린다. 2버스트면 조합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나, 1버스트 40초는 많이 치명적이다. 또다른 1버스트를 함께 써야 하는데, 오직 회복 효과뿐인 니케를 위해 그런 조합을 만들 이유는 없다. 

우선 솔린의 버스트 스킬은 아군 전체를 회복시키는 매우 간단한 효과다. 최종 최대 체력에 비례하기 때문에 힐량 기대치 자체는 꽤 높다. 

그리고 전투 시작, 버스트 사용마다 아군에게 티켓을 2장씩 준다. 그리고 아군 누군가 체력이 15% 밑으로 떨어지면 그 니케의 티켓 하나가 소모되고 곧바로 최종 최대 체력 비례 회복을 시켜준다. 이 패시브 효과는 쿨타임이 없다. 티켓만 있다면 쉬지 않고 발동된다.

재미있는 것은 '첫차 할인' 효과다. 전투 시작 후 6초 동안, 혹은 첫 풀 버스트 발동까지 티켓 소모 없이 긴급 회복이 무한으로 들어간다. 즉, 6초 내에 아군이 죽으려면 체력의 15% 이상 대미지가 한 방에 들어와야 한다. 적어도 아군을 위기 상황에서 살려주는 효과만큼은 당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왠지 또 많은 지휘관의 눈물을 빼앗아갈 듯한 이벤트 이미지
왠지 또 많은 지휘관의 눈물을 빼앗아갈 듯한 이벤트 이미지

■ PvE는 "안 씁니다"... PvP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높은 회복 능력에도 불구하고 솔린을 PvE 콘텐츠에서 제대로 활용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0초 쿨 제약이 너무 크고, 캐릭터 풀이 어느 정도만 갖춰졌다면 파티 버프 효과도 가진 서포터가 무조건 더 우월하다.

샷건 파티 버쿨감 요원으로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회복 외에 버프 효과가 아예 없고 부동의 1버스트 버퍼로 '토브'를 밀어낼 수는 없다. 아무리 본인 무기가 샷건이라지만 버쿨감이 필요하다면 버프 효과도 가진 다른 요원들을 채용하는 편이 낫다.

초반 6초를 버티기 위해 특정 하드 스테이지에서 쓴다는 생각도 할 수 있으나, 보통 초반이 위험한 전투는 한 방에 니케가 커지는 자폭 랩쳐가 문제이기 때문에 솔린이 패시브를 못 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PvP는 이야기가 다르다. 처음부터 PvP 활용성을 노리고 설계한 스킬 구성이다. 스페셜 아레나 혹은 챔피언 아레나는 버티기 조합이 필요할 때가 많고, 여기서 초반 6초 무한 회복은 게임 승패를 뒤집을 잠재력이 있다. 

티켓으로 모든 아군의 최대 체력도 20%나 오르기 때문에 상대 '홍련' 등의 선제 버스트 공격을 버텨낼 확률도 매우 커진다. 버스트 한 번 승부인 아레나에서는 40초 쿨타임도 문제가 없다. 실전 투입 후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결과에 따라 PvP 판도를 바꿀 카드가 될 수 있다.

아직 갓데스 폴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태
아직 갓데스 폴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태

■ 총평: 챔레나 도전 유저가 아니라면, 크리스마스와 신년 대비해야 

PvE에서 솔린 활용성은 완전히 처음 게임을 시작해 버쿨감 SSR이 아예 없는 유저가 잠깐 쓸 만한 정도다. 그런 신규 유저조차도 일부러 얻기 위해 소중한 쥬얼 소모는 추천하지 않는다. 이제는 '리타'도 빠르게 얻을 수 있고, 신년 이벤트에서 '라피: 레드 후드' 복각을 기다려도 된다. 

아레나, 특히 챔피언 아레나에서는 솔린이 결정적 카드가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목단'이나 '노이즈'처럼 기존 버티기 강자들과 함께라면 더욱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수도 있다. 단 소수의 유저만 참여 가능한 챔레나 특성상, 그리고 솔로 레이드에 집중된 대다수 유저 목표에서 해당될 이야기는 아니다.

3주년 파티가 끝나고, 이제 겨울과 신년이 다가온다. 겨울은 한정 캐릭터들이 나오므로 쥬얼을 아껴야 하고, 신년은 전통적으로 필그림 및 오버스펙이었으니 골드 티켓을 준비할 때다. 2주 동안 차분하게 게임을 즐기면서 부담 없이 다음을 준비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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