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채널 운영, 그 단점을 메울 '범람'
월드를 최대한 활용하는 '탐험 모드'의 무한 가능성

장르 강점을 계승하되, 최고의 퀄리티로 단점을 보완하는 MMORPG를 추구한다.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은 아쿠아트리가 개발하고 드림에이지가 서비스를 앞둔 MMORPG다. 지스타 2024에서 처음 유저 시연을 제공해 높은 그래픽으로 화제를 모았고, FGT를 통해 콘텐츠를 정비하면서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게임이다.

드림에이지는 '아키텍트' 출시일을 10월 22일로 확정하는 한편, 사전등록을 통해 파격적 보상을 약속했다. 그 결과 2주 만에 사전등록자 100만을 돌파했다.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플레이 영상에 대한 기대감도 오른다.

지난 쇼케이스 방송에 숨겨진 힌트로 핵심 요소를 되짚었다. 아름다운 외형을 넘어 게임 세계관에 녹아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몰입도를 더하는 심리스 월드, 동료와 힘을 합쳐 공략하는 던전과 지혜로 푸는 고대 유적의 퀴즈 등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 정점을 위한 심리스 오픈월드와 '단일 채널'

캐릭터 외형 퀄리티에 대한 자신감을 전한 뒤, 가장 집중적으로 강조한 분야는 심리스 오픈월드 속 모험이었다. 아키텍트는 필드 경쟁이 존재하는 MMORPG다. 그 속에서 누구나 기회를 얻는 한편 유저들이 함께 상호작용하는 맛도 느껴야 했다.

그 생동감의 첫 걸음을 '단일 채널'로 풀어낸다. 즉 게임 전체에 서버는 나뉘지만, 그 서버 내 모든 유저는 한 채널로 통합된 월드에서 동시에 움직인다는 의미다. 

단일 채널은 MMORPG 중에서도 서버 관리 기술이 업계 최정상으로 꼽히는 극소수 개발사만 구현하고 있는 서비스다. 서버 안정화만 성공한다면 장점이 더 많다. 채널별로 모두 고립된 채 단독 사냥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거나 갈등하면서 유저 사이 인맥과 서사가 쌓여가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관건은 결국 서비스 품질이다. 특히 오픈 초기에 유저가 한 번에 몰려올 때 단일 채널로 부하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드림에이지와 개발사 아쿠아트리가 얼마나 이 점을 깔끔하게 제어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 단일 채널의 위험성, '범람'으로 줄 재미

단일 채널의 부작용을 메워줄 카드가 '범람'이다. 아키텍트 속 월드를 365일, 24시간 멈추지 않고 움직이게 만든다. 범람은 아무 예고 없이 필드 곳곳에서 돌발적으로 나타나고, 높은 보상의 강력한 몬스터가 쏟아지기 때문에 즉석에서 협력이 필요해진다.

범람은 총 3가지 타입으로 등장하고, 각자 보상이 다르다. 위치가 완전 랜덤이라 단일 채널이라도 특정 세력이 독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근처 유저들과 자연스럽게 만나기 때문에 솔플 위주 유저라도 인맥이 형성되는 계기가 된다.

경쟁은 '대범람'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범람은 하루에 한 번만 생성된다. 다만 이것도 발생 전 범람이 클리어된 규모에 따라 난이도와 보상 수준이 함께 오른다. 즉 범람은 간섭 없이 모든 유저들이 힘을 합칠 때 최대 효율이 나온다는 의미다. 

여기까지 정보에서 가장 비슷한 결이 느껴지는 기존 게임은 엔씨의 '리니지2M'이다. 심리스 월드 단일 채널이고, 범람과 비슷한 '마검 자리체'라는 시스템이 존재했다. 단 아키텍트는 여기서 수동 조작과 소과금 유저를 더 챙겨주는 모습이다. 수동 탐험 요소가 곳곳에 있고, 탐험 중 범람과 연계되는 구조도 엿보이기 때문이다.

■ 탐험 모드, 직접 생각하고 움직이며 즐기는 세계

경쟁형 MMORPG에 정교한 컨트롤 미션과 보상을 넣는 일은 위험도가 크다. 장시간 자동 사냥을 통한 스펙 업과 경쟁을 추구하는 유저가 많기 때문. 하지만 아키텍트는 탐험 모드에 힘을 강하게 줬다. 대표적인 놀 거리가 '시련'이다.

탐험 모드를 시작하면 첫 번째로 비행의 시련을 받는다. 특수 이동 중 하나인 비행으로 캐릭터를 조작해 고리 모양 원을 통과하는 게임이다. 최종 목적지까지 날아가는 것이 목표고, 컨트롤 재미는 물론 광활한 월드 풍경을 즐기는 효과가 있다.

도약의 시련은 머리를 쓰게 만든다. 점프와 등반을 사용해 큐브를 타고 올라가 목표 지전에 도달하는데, 중간에 한붓그리기 요소와 움직이는 큐브 등이 배치되어 최적의 루트를 생각해야 한다. 월드 곳곳에 자리잡은 이런 퍼즐을 찾는 것도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요소는 자칫하면 반복 숙제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아키텍트는 월드 그래픽과 상호작용에 최고 퀄리티를 자신했다. 미려한 비주얼 표현 속에서 비행하거나 암벽을 오르고, 수영을 할 수도 있다. 세계를 탐험하며 새로운 비밀을 찾아가는 플레이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드림에이지 측은 아키텍트를 "차세대 MMORPG 비전과 기술적 역량이 집약된 프로젝트"라고 소개한다. 신작 홍수 속에서 그 자신감을 증명할 것인지 결과물을 확인할 일만 남았다. 아키텍트는 10월 22일 정식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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