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안진호 사업실장, 빅게임스튜디오 이동준 PD, 한석준 CAO 인터뷰
엔씨소프트 퍼블리싱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가 도쿄게임쇼(TGS) 2025 무대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한층 완성도를 끌어올린 시연 버전으로 현장을 찾았다. 특히, 이번 버전이 사실상 론칭 빌드에 준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하며 게임의 본격적인 모습을 자신 있게 선보였다.
거대한 보스를 사냥하는 헌팅 액션, 애니메이션풍 감각의 서브컬처 결합이 특징이다. 기본 플랫폼은 모바일과 PC(스팀)이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퍼블리싱은 엔씨소프트가 맡아 최적화와 운영, 현지화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TGS 2025 현장에서는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이끌고 있는 빅게임스튜디오 한석준 CAO, 이동준 PD, 그리고 엔씨소프트 안진호 사업실장을 만나 게임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번 시연의 핵심 시스템 중 하나는 ‘원소 스킬’이다. 이동준 PD는 “원소는 서브컬처 장르에서 필수적인 문법”이라며, 더 나아가 관계 원소의 운용에 전략성을 부여해 독창성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물과 불처럼 한 쌍을 이루는 원소는 적용 순서에 따라 ‘순행 효과(대미지 증폭)’와 ‘역행 효과(브레이크 게이지 감소)’로 나뉘며, 이를 통해 레이드 보스 공략의 다양성을 극대화한다. 특정 속성에 저항이 있는 보스라 하더라도 파티의 전술적 완성도를 위해 해당 원소 캐릭터를 기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헌팅 액션 장르에 대한 도전 의지도 확고하다. 이동준 PD는 “개발팀에 몬스터헌터를 리스펙하는 개발자들이 많다”며, “거대 보스를 사냥하는 장르로 가자는 목표를 2024년에 세웠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서브컬처 요소를 더하면서 독자적인 방향성까지 강조했다. 그는 “이번 시연 버전은 론칭 버전에 준하는 수준이며, 헌팅 액션의 긴장감과 호쾌함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트 스타일과 스토리 역시 주목할 만하다. 한석준 CAO는 “단순히 서브컬처 요소를 나열하는 것이 아닌, 캐릭터와 내러티브를 모두 게임 플레이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또한 이동준 PD는 “다양한 픽업 캐릭터도 일회성 소비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서사에 녹아들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퍼블리싱을 맡은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서비스를 지원한다. 안진호 사업실장은 “게임 개발은 전적으로 빅게임스튜디오가 맡고, 엔씨는 최적화, QA, 언어 현지화, 커뮤니티 운영 등 외적 요소를 지원한다”며, 연말 CBT와 내년 상반기 론칭 일정을 확인했다. 기본 플랫폼은 모바일과 스팀이다.
BM은 서브컬처 공식에 충실하다. 캐릭터 수집을 중심으로 배틀패스, 외형 아이템 등 비교적 부담 없는 BM을 운영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안진호 사업실장은 “양사 협의 때부터 캐릭터 수집에 맞춘 BM 기조를 확립했고, 팬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IP 확장 전략도 이미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는 카도카와와 손잡고 라이트노벨 연재를 통해 캐릭터와 세계관을 보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계관 PV 역시 MAPPA와 협업해 제작하는 등 서브컬처 팬들에게 익숙한 접근 방식을 택했다.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각오를 전했다. 한석준 CAO는 “유저분들에게 기억에 남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고, 사랑 받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으며, 이동준 PD는 “기다려주신 만큼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진호 실장은 “엔씨의 퍼블리싱에 물음표가 있을 수 있지만, 진심을 다하고 있다”며 “물음표가 느낌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헌팅 액션과 서브컬처라는 두 장르의 결합, 그리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협업.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가 어떤 완성도로 게이머들 앞에 서게 될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