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 레퀴엠, 고스트 오브 요테이, 사일런트힐 F, 콜옵, 그리고 깜짝 발표
전 세계 게이머들의 최대 축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게임스컴 2025가 독일 쾰른 메쎄에서 8월 20일 막을 올린다. 현재 오프라인 게임쇼 중 가장 높은 권위를 자랑하며, 국적을 초월한 대작들이 집결하는 자리다. 한국 게임 역시 크래프톤 'PUBG: 블라인드스팟'과 '인조이' DLC, 펄어비스 '붉은사막', 카카오게임즈 '갓 세이브 버미엄' 등 기대작들이 출격한다.
그중에서도 모든 시선이 집중되는 곳은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다. 개막에 앞서 글로벌 신작 상당수가 새로운 트레일러를 발표하는 자리로, 연말 더 게임 어워드(TGS)와 함께 대표 쇼케이스 방송으로 자리잡았다. 유명 게임쇼 호스트 제프 킬리의 진행 아래 20일 오전 3시(한국시간) 방송한다.
ONL 진행을 앞두고 미리보기 트레일러가 등장하기도 했다. 1분이 채 되지 않을 만큼 짧지만, 친숙한 장면들의 편린을 맛볼 수 있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컷신 홍수 속 특별하게 주목해야 하는 신작은 크게 5종으로 압축된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임은 캡콤의 '바이오 하자드: 레퀴엠'이다. 호러 액션 최고봉인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의 아홉 번째 본편 게임이며, 부제 레퀴엠에 'Re9uiem'으로 숫자 변형을 가하면서 9편이라는 개념을 강조했다.
출시 시기는 2026년 2월 27일로 반년 남았으나, 시리즈마다 기대를 충족하는 재미와 퀄리티를 보여주면서 글로벌 유저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ONL에서는 기존 시네마틱 트레일러와 차별화된 인게임 관련 트레일러가 처음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스트 오브 요테이'도 이에 못지않게 기대를 모은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를 개발한 SIE 산하 서커 펀치 프로덕션의 차기작이다. 전작에서 300년 이상 지난 1603년 일본 에도 막부 건립 시기를 배경으로, '아츠'라는 한 여인이 복수를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전작에서 사용한 일본도 외에 이도류, 조총, 사슬낫 등 여러 무기로 전환이 가능해 더욱 풍부한 액션을 표방한다. 10월 2일 출시 전 가장 큰 규모의 막바지 점검이 될 것으로 보인다. GOTY 경쟁까지 벌였던 전작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코나미가 꺼내는 한 수도 관심사다. 호러 생존 신작 '사일런트 힐 F'는 9월 25일 출시를 앞두고 이번 ONL에서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한다. 출시일이 도쿄게임쇼(TGS)와 동일한 만큼 사전 영상은 모두 이번에 쏟아낼 것으로 기대되며, 9만 3천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을 만족시킬 정보가 기대된다.
시리즈 최초로 일본 마을을 배경으로 하며, 1960년대 시점에서 한 소녀를 주인공으로 다룬다. '쓰르라미 울 적에' 등 서브컬처 걸작 스토리를 만들어낸 '용기사07'이 시나리오를 맡은 점도 색다른 화제성을 가진다.
2025년 출시될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7'는 이번에 정확한 출시일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최근 '배틀필드6'가 얼리액세스로 기대 이상의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콜옵'이 라이벌 구도를 타파하고 격차를 재확인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역시 신규 영상을 예고한 '닌자 가이덴4'는 시리즈 정식 넘버링 명맥을 13년 만에 계승한다. 닌자 가이덴의 새로운 확장과 동시에, 전작 부진을 타파하겠다는 각오를 내건 설욕작이다. 팀 닌자와 플래티넘 게임즈가 합작 개발하며, 올해 1월 첫 발표 이후 고전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10월 21일 PC와 거치형 콘솔로 출시된다.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의 '아우터월드2'도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한다. 10월 29일 출시를 앞둔 1인칭 액션 RPG로, 지금까지 티저와 스토리를 중점으로 소개한 바 있다. ONL을 통해 자세한 인게임 플레이를 들여다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커진다.
그밖에도 블리자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신규 확장팩, 닌텐도의 신작 등이 주요 발표 내용으로 꼽힌다. 또한 가장 큰 발표는 현장을 봐야 알 수 있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예고 트레일러에 모습을 비친 게임 모두 지금까지 어느 정도 정보가 나와 있기 때문에, 완전한 미공개 신작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게임스컴 2025는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 동안 여정을 통해 글로벌 게임계와 소통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는 물론, 내년 게임의 핵심 구도를 먼저 짚어볼 수 있는 자리다. 놀라운 소식을 담고 찾아올 전야제, ONL에 모든 시선이 향하고 있다.
